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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환율·가계대출…한은, 기준금리 3.5% 12차례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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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7-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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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1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차례 연속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2월부터 11차례 연속 동결하며 3.5%로 금리를 유지해왔다.

금통위는 불안한 환율과 가계대출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은이 앞서 금리를 내릴 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앞서 5월 중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뛴 이후 최근까지 1380원대 안팎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2%로 이미 역대급으로 차이가 나는데 이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한다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뿐 아니라 자본 유출 위험이 있다.

들썩이는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도 한은이 인하를 머뭇거리는 이유다.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게 되면 금융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6조3000억원은 작년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누적 증가 규모26조5000억원는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3년 내 최대 기록이다.

다만 통화정책의 제1 목표인 국내 물가 지표는 최근 나쁘지 않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 2.4%은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2.2%까지 떨어졌다.

아직 한은의 목표 수준2%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앞서 이 총재가 금리 인하 고려의 전제 조건으로 언급한 하반기 2.3~2.4% 흐름에 근접한 수준이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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