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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N보다 작고 민첩하다"…현대차, RN24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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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10-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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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의 차세대 전동화 비전을 집약한 새로운 결과물을 내놨다. 10여년 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해 쌓은 경험과 고성능 전기차EV 아이오닉 5 N을 통해 얻은 기술력, 노하우까지 결합했다.

25일 현대차는 소셜 미디어에 현대 N 데이 영상을 공개하고, 고성능 롤링랩 RN24를 공식 발표했다. 롤링랩Rolling lab은 움직이는 연구소라는 뜻으로 모터스포츠에서 쓰인 고성능 기술과 각종 선행 기술을 실제 주행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쓰인다.

이번에 공개한 RN24는 2년 전 발표한 EV RN22e, 수소전기 하이브리드차 N 비전 74를 잇는 현대 N의 차세대 롤링랩이다. 아이오닉 5 N의 고성능 기량을 더 작고, 더 민첩한 차체에 담았다. "배터리를 탑재하는 EV는 무겁기 때문에 민첩성이 떨어진다"는 통념을 깨고자 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이오닉 5 N의 최고출력 650마력 PEPower Electric 시스템을 아이오닉 5보다 작은 차급으로 구현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4년 WRC에 처음 출전한 이후, 10여년 간 쌓은 노하우를 RN24의 샤시차량 뼈대 설계에 활용했다. WRC 차량의 특수 보호막롤 케이지에 기반한 엑소 스켈레톤Exoskeleton·외골격 설계를 적용해 도어·보닛 등 차량 상단부에는 강판을 제거했다.

RN24의 공차중량은 1880㎏으로 아이오닉 5 N2200㎏과 비교해 300㎏ 이상 가볍다. 축간 거리휠베이스는 2660㎜로 아이오닉 5 N3000㎜과 비교해 300㎜ 이상 줄었다.

차체가 가벼워지고 휠베이스가 짧아지면서 RN24는 아이오닉 5 N보다도 기민하면서 날렵한 움직임이 가능하게 됐다. 유럽식 차급 분류에 따르면 RN24는 코나 N, i20N과 같은 B세그먼트소형차, 아이오닉 5 N은 C세그먼트준중형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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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현대자동차

RN24에는 현대 N의 산파 역할을 해온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가 개발한 각종 선행 기술도 들어가 있다. 현대 N의 코너링 악동곡선 주행능력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한 랠리 모드Rally Mode 전자식 사륜제어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자동차가 코너를 돌 때 운전자의 의도를 반영해 전·후륜 모터 및 각 바퀴의 회전량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회전 각도와 차량 기울기, 바퀴별 접지력, 브레이크 작동 시 차량 쏠림 등을 센서값으로 학습한 자동차가 실시간으로 네 바퀴에 동력을 배분한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17일부터 사흘 간 열린 WRC 중부유럽 랠리에서 아이오닉 5 N으로 이 사륜제어 기술을 검증했다. 체코와 독일, 오스트리아 등 3개 국의 험준한 산악 도로를 달리는 WRC 중부유럽 랠리는 내연기관차 시절부터 사륜구동 기술의 우수성을 검증하는 장場으로 활용돼 왔다.

통상 WRC 경주차에는 고가의 별도 장치를 부착해 네 바퀴를 제어하지만, 남양연구소는 센서와 반도체만으로도 내연기관차 이상의 정교한 사륜제어 기술을 EV에 구현했다.

RN24에 탑재한 E-핸드브레이크도 남양연구소에서 개발해 같은 대회에서 주행 검증을 했다. E-핸드브레이크는 회생 제동을 통해 뒷바퀴를 잠그는 기술로 WRC 경주에 필요한 기술을 전자공학으로 재해석했다.

경주용 차량에 쓰이는 핸드브레이크는 유압식 장치이기 때문에 통상 온도에 민감하게 작동하지만, 남양 연구소가 개발한 E-핸드브레이크는 전자기술 기반이기 때문에 어떤 온도에서든 일정한 제동력을 유지한다. 유압식 브레이크 장치를 쓰지 않기 때문에 차체 중량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이 밖에도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아이오닉 5 N보다 외부 스피커를 두개 더 추가해 총 4개를 장착했다. 이 기능은 EV에서도 경주용 내연기관차 특유의 웅장한 배기음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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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현대자동차

N 데이를 통해RN24의 개발 토대를 마련한 아이오닉 5 N이 지금껏 얻은 성과도 대중과 공유한다.

현대 N의 첫 양산형 고성능 EV 모델인 아이오닉 5 N은 미국 월드카 어워드 고성능차 부문, 영국 탑기어 어워즈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 출전해 양산형 EV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2년 전 공개한 RN22e, N 비전 74 등 고성능 롤링랩이 자동차 매니아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했듯 RN24 역시 새로운 경험을 줄 전망이다. 현대차는 RN24를 27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리는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최초 전시하고, 시운전쇼런도 실시할 계획이다.

박준우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 상무는 "RN24 롤링랩으로 아직 개척하지 않은 전동화 기술에 대한 잠재력을 이끌어내겠다"며 "운전의 즐거움에 심취할 수 있는 고성능차를 개발하고자 하는 N의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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