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병·인형까지 맞춤 포장…이케아 자동화 시스템으로 "600억 비용 절감"
페이지 정보
본문
기흥점 내 자동포장 시스템
하루 2000건 배송 가능 효율성 8배 증가 기대 이케아 기흥점에서 로봇이 찾아온 물건을 직원들이 완충재로 1차 포장한 뒤 자동포장 기계 위에 올리면 3D 스캐너가 사이즈와 부피를 스캔해 딱 맞는 사이즈로 골판지를 잘라 박스 포장한다. /용인=민지혜 기자 이케아코리아가 전 세계 이케아 매장 중 세 번째로 기흥점에 자동화 풀필먼트통합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온라인 배송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사람이 일일이 매장에서 물건을 찾아 포장하던 시스템을 전면 교체한 것. 약 169억원을 투자한 이 시스템으로 이케아는 국내서 10년 내 600억원약 4000만유로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케아 기흥점 내 자동 보관 창고. 16층으로 구성된 알루미늄 프레임의 격자 구조 선반그리드 위를 26대의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물건이 담긴 빈을 저장하고 꺼내온다. 빈은 총 1만3699개가 있다. /제공=이케아코리아 지난 8일 방문한 이케아 기흥점 물류창고 내 1000㎡약 400평 규모의 자동화 시스템은 자동화 물류창고와 포장 시스템으로 구성돼있었다. 창고는 무선 제어 로봇 26대가 돌아다니는 16층의 모듈형 창고로, 상품을 보관하는 통빈 1만3699개가 보관된다. 컨테이너로 입고된 제품 중 온라인 주문이 잦은 물건을 가까운 곳에 보관하는 방식이다. 해당 물건의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이 PC에 이를 입력하고 로봇이 창고에서 물건을 자동으로 꺼내온다. 내달 1일부터 정식 도입되는 이 시스템은 주방용품, 패브릭, 인형, 화분 등 액세서리류 4000여종에 먼저 도입된다. 추후 소형가구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케아 기흥점 풀필먼트센터는 배송나갈 제품을 3D스캐너가 스캔한 뒤 딱 맞는 사이즈로 골판지를 잘라 박스 포장해 배송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제공=이케아코리아 가장 효율성을 높인 건 포장이다. 인형, 꽃병 등 물건의 모양, 부피가 제각각이어도 3D스캐너가 이를 스캔해 딱 맞는 사이즈로 골판지를 잘라 박스 형태로 만든다. 기계가 박스를 포장하고 종이테이프까지 붙여준다. 스캔부터 포장까지 10초가량 걸린다. 기흥점에서는 시간당 300개의 박스를 포장할 수 있다. 현재 하루에 1600건의 택배를 처리할 수 있는데 향후 약 2000건까지 배송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온라인 배송의 빠른 증가율 때문이다. 2020년 18%였던 배송 비중은 2022년 35%, 지난해 39%까지 커졌다. 올해는 매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찾아 카트에 담아 결제하는 ‘캐시앤캐리’ 비중과 배송 비중이 50대50이 될 것으로 이케아측은 전망하고 있다. 기흥점을 시작으로 이르면 내년 중 광명점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내년에 새로 문을 여는 고양점에는 가까운 강동점의 물류를 지원하기 위한 창고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택배 주문 건수가 올해보다 1.5배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케아 기흥점에서 온라인 주문이 들어온 제품을 직원이 PC에 입력하면 로봇이 해당 물건이 담긴 빈을 가져오고 이 바코드를 찍어 주문 건별로 박스에 담아 자동포장 시스템으로 옮긴다. /제공=이케아코리아 수엣 완 이케아코리아 풀필먼트 매니저는 “도입 첫 해에는 비용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10년 뒤에는 한국 전 매장에서 약 4000만유로6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현재보다 업무효율성은 8배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의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은 6006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었다. 전년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88.5% 줄었다. 용인=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관련링크
- 이전글반도건설, 신기술 특허 탑다운 램프스래브 구축 공법 현장 적용 24.08.12
- 다음글"눈에 씌우고 보자" 애플도 개발 나섰다···스마트글라스 대세 되나 24.08.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