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목표가 줄하향…"주주환원은 기대" > 경제기사 | economics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25일 증권가는 향후 업황 둔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인도 증시 상장에 따른 주주환원 증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업황 둔화로 현대차 감익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렸다. 김창호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7.5% 하회했다”며 “‘람다2’ 엔진 관련 신규 충당금 3129억원 설정이 주된 원인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완성차 하락 사이클 영향으로 현대차 실적도 당분간 감익 추세가 불가피하다”며 “기말 환율 약세와 판매 보증 비율 정상화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조3360억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34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3분기 실적 부진과 미국 시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가를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 미국 시장이 비수기로 진입하고 기타 신흥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건비 추가 반영을 고려할 때 상반기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병근 LS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38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낮추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으며, 유럽 경기 부진으로 인한 전반적인 물량 감소 영향으로 물량 효과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도 목표주가를 38만5000원에서 36만원으로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증시 상장 호재와 주주환원 증가 가능성을 감안할 때 매수 접근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창호 애널리스트는 “주주환원과 배당 수익률 증가, 성공적인 인도 증시 상장에 따른 특별 배당 지급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HMI인도 생산 법인 주가가 상장 이후 등락을 겪고 있지만 공모가 밴드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업 가치 재평가 가능성은 희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병근 애널리스트 역시 “인도 법인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활용한 주주환원 규모, 시기는 올해 안에 소통할 예정이며, 내년 자사주 매입 등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 현대차증권은 전일 대비 3000원1.31% 내린 22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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