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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냉동김밥 500만줄 국경 넘었다…100억원 수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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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24-07-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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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에 가성비 한끼로 글로벌 소비자 각광
"한식 열풍…코리안 스시에서 이름 되찾아"
사조대림 등 냉동김밥 수출 전선 합류

K-푸드 열풍으로 미국에서 품절대란을 빚은 냉동김밥이 6월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 넘게 수출됐다. 수출 물량은 1000t을 넘어서 한 달 만에 김밥 500만 줄이 국경을 넘었다. 김밥은 글로벌 런치플레이션점심값인플레이션 시대 가성비 높고 건강한 한 끼로 각광 받으면서 날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6월 냉동김밥 500만줄 국경 넘었다…100억원 수출 달성
6월 김밥 수출액 100억 돌파…500만줄 배 탔다

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6월 김밥 수출액은 808만 달러약 112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수출액 141만 달러 대비 약 475% 증가한 규모다. 올해 1월 수출액 267만 달러의 세 배에 이르는 수치이기도 하다. 냉동김밥 수출액은 이처럼 ▲2월 461만 달러 ▲3월 454만 달러 ▲4월 605만 달러 ▲5월 632만 달러로 지속 성장해왔다.


폭발적인 냉동김밥 인기는 수출량으로 보면 더욱 와닿는다. 6월 김밥 수출량은 1164t으로 잠정 집계된다. 김밥 한줄이 평균 230g이라고 가정하면 약 506만줄이 수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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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스시로 불리던 김밥이 제 이름을 찾은 이유…건강식 가성비

한국산 냉동김밥은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틱톡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삽시간에 인기를 얻었다. 미국 대형 마트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되던 냉동김밥이 품절되자 커뮤니티 레딧에는 "제발 김밥을 그만 사달라"는 호소가 올라오기도 했다.


사실 냉동김밥은 국내 식품사들이 라면이나 만두처럼 오랫동안 수출을 위해 공을 들여온 K-푸드는 아니었다. 김밥이라는 이름 대신 코리안 스시로 불릴 만큼 인지도가 낮았다. 그런 김밥의 인기가 고공행진한 비결로는 채식 열풍과 런치플레이션 속 가성비가 꼽힌다.


우선 미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건강식 열풍이 불었다. 김밥은 해조류인 김으로 각종 잎채소와 뿌리채소, 밥으로 채워진 속을 싸먹는 음식이기에,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햄이 들어간 김밥이 보통지만 미국은 육류가 들어간 식품을 수출하기가 어렵다. 이에 국내 식품사는 별수 없이 채식 냉동김밥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미국 소비자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


김밥은 전 세계적 고물가 시대 가성비 높은 한끼가 되기도 한다. 미국에서 샌드위치나 햄버거로 한끼를 먹으려면 20~30달러는 기본이다. 그런데 냉동김밥 한줄은 약 4달러니, 그야말로 가성비 갑甲인 음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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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냉동김밥 수출한 곳은 복만사…사조대림 등 수출 전선 확대

국내 최초로 냉동김밥을 개발해 수출한 업체는 ‘복을 만드는 사람들복만사’다. 복만사는 2018~2020년 김밥을 얼리는 기술을 개발해, 홍콩에 처음으로 냉동 김밥을 수출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 19국으로 수출 길을 넓혔다.


트레이더 조 품절 사태로 냉동김밥 돌풍을 일으킨 곳은 올곧이다. 올곧은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11월이면, 현재 8만개 수준의 일 생산량이 40만개로 5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냉동김밥이 급속한 인기 얻으면서 수출 전선에 뛰어드는 국내 기업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사조대림은 지난 4월부터 냉동김밥을 만들어 미국에 팔기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초도 1·2차 물량과 추가 발주 물량을 합해 모두 36t이 미국행 배에 실렸다. 이는 김밥 15만5000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사조대림은 앞으로 매달 7만2000줄가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등이 냉동김밥을 수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K-컬쳐와 K-푸드 인기로 다양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냉동김밥은 글로벌 소비자가 추구하는 건강식과 가성비 트렌드를 충족시키며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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