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개장…외환당국 비상 근무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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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1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운영되던 국내 외환시장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운영된다. 영국 런던 금융시장 마감시간에 맞춰 해외 투자자의 환전 및 투자 편의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또 우리나라에 소재하지 않았지만 RFI해외외국환업무 취급기관로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도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국내 금융기관 또는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만 거래가 가능했다. 국내 외환시장은 외환위기 트라우마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폐쇄적이란 평가가 많았다. 시장 안정을 정책 최우선에 두면서 수십년동안 폐쇄적인 제한적인 구조로 외환시장을 운영해온 것이다. 특히 오후 3시30분에 외환시장이 마감되다 보니 다음날 오전 9시 외환시장이 개장할 때까지 벌어진 각종 이벤트가 한번에 외환시장에 반영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외환시장이 닫혀 있는 동안 런던, 뉴욕 투자자들이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이용해 원화를 거래하면서 선물환이 현물환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나타났다. 외환당국은 외환시장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될 경우 런던 시장 마감뿐 아니라 뉴욕 오전 거래상황까지 반영할 수 있어 NDF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다. 반면 일각에선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특히 거래시간 연장에 따라 유동성이 적은 야간시간대에 큰 손이 움직이는 등 이벤트가 발생하면 급격한 쏠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외환당국은 비상 근무모드에 들어갔다. 야간과 새벽 시간대에도 환율 변동성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기존처럼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의 박스 업무 담당 사무관을 2명으로 늘렸다. 박스는 외화자금과의 딜링룸으로 박스 담당 사무관은 외환시장 모니터링 및 미세조정 등 시장안정화조치 업무를 맡는다. 한국은행도 야간·새벽 거래를 전담하기 위한 외환시장팀 인력을 충원했다. 2인1조로 야간근무조를 편성해 근무한다. 은행권도 분주하다. 시중은행들은 외환거래 인력을 충원하고 야간 시간대 대고객 거래 및 은행 간 거래 등을 위한 야간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또 비상상황에 대비한 부서별 계획도 마련하고 내부통제 등도 강화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 시행 첫날 외환시장 상황 점검을 위해 이날 밤 시중은행 딜링룸을 현장 방문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 야간·새벽 시간대 환율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한동안은 비상모드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환시장 개방 확대는 향후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2022년 9월 WGBI 편입 전단계인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시장 접근성 문제 등으로 아직 편입되지 못한 상태다.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로 꼽히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역시 외환시장 개방성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MSCI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국가 재분류 결과에서 현재 신흥국이머징에 속한 한국의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선진화 노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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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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