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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칼럼] 오래된 아파트, 새아파트처럼 발코니 확장하면 잘 팔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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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5-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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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칼럼] 오래된 아파트, 새아파트처럼 발코니 확장하면 잘 팔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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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이사를 자주 하지 않아 오래된 아파트에서 아주아주 오래 살았다는 A씨. A씨는 새 아파트를 입주해 보니 두 번이나 입이 떡 벌어졌다. 처음엔 여기저기 막힌 곳 없이 확 트인 전망에 놀랐다. 하지만 나중엔 발코니 없이 세탁실, 다용도실, 에어컨 실외기실만 있는 아파트에 실망해서다.


내부 공간을 넓히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려고 발코니 확장공사를 많이 한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대부분은 분양 초기에 발코니 확장공사 옵션에 따라 이미 발코니 확장공사를 마친 상태지만 그렇지 않은 세대도 적지 않다. 간혹 기호나 개성에 따라 직접 확장공사를 하려는 매수자도 있다.

결론적으로 A씨는 본인이 남기고 싶은 발코니를 놔두고 나머지만 확장했어야 옳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원주민이나 수분양자 중에는 분담금과 대출을 감당하기 힘들어 임대를 놓거나 매도하게 된다. 이때 옵션 비용이 빠져 아파트를 다른 세대보다 가격을 낮춰 팔면 그만큼 매도가 쉽다고 여기기 때문에 발코니 확장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발코니를 확장한 세대는 개방감이 좋고 공간이 넓게 보이는 만큼 매수자의 호감을 얻기가 쉽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세대보다 매도하기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발코니 확장을 할 때 단열, 난방, 비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일단 확장을 하면 동절기에 실내온도가 기존 상태보다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단열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4베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조로 봤을 때 북향에 위치할 작은방·주방은 남쪽을 바라보는 거실이나 안방보다 추위에 취약할 수 있다. 거실·안방의 경우 내부에 설치된 새시를 철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로 현상에 취약할 경우가 많다. 발코니에 화단이 설치돼 있는 경우에는 화단을 유지하는 편이 내부 온도 손실을 줄이는 데 좀 더 유리하다.

대부분의 발코니는 난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일러 배관을 연결한 뒤에는 바닥을 충분히 건조시켜야 기존 마루와 새로 깐 마루의 이질감을 줄여주고 이음새가 벌어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에는 3~4곳 이상 확장공사를 하게 되면 난방 용량이 부족할 수 있으니 공사를 계획할 때 사전점검 대상에 포함시킨다.

발코니 확장공사도 마음 먹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 연립, 다세대 등 대부분의 공동주택은 내부마다 내력벽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층 아파트의 경우 같은 라인이라 할지라도 고층세대에서 벽을 철거했다 해서 저층 세대에서도 벽을 철거하면 절대 안 된다. 중·저층 세대에는 아파트의 하중으로 인해 내력벽이 고층보다 많기 때문에 함부로 훼손하면 원상복구와 함께 처벌 대상이다.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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