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열풍에 불티나게 팔리는 알룰로스…삼양사, "국내 최대 알룰로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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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룰로스 생산 능력 네 배 확대
"저당 열풍에 수요 못 따라가"
2위 대상도 점유율 확보 총력
삼양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저당低糖 트렌드와 맞물려 국내외 대체 감미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 이에 알룰로스 생산 능력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려 후발 주자와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질세라 식품기업 대상도 알룰로스 영업을 공격적으로 펼치며 삼양사를 뒤쫓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두고 두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삼양사는 4일 울산 남구에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총 1,400억 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연면적 2만2,000여㎡ 규모로 알룰로스 공장과 프리바이오틱스 공장 등 총 2개 동으로 조성됐다. 연간 생산량은 2만5,000톤t에 달한다. 이 중 알룰로스 공장에서는 매년 1만3,000여t의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생산량의 네 배 규모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무화과 등에 적은 양이 들어있는 당 성분인 알룰로스는 설탕을 대체하는 천연 감미료다.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g당 0~0.2kcal에 불과하다. 최근 당류 섭취를 최소화하는 제로 열풍에다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의 유해성 논란이 겹치며 알룰로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첫 제품 양산을 시작했던 2020년 20억 원 수준이었던 삼양사 알룰로스 매출은 불과 2년 만에 100억 원을 돌파했다. 식·음료 업체들이 저당 제품 라인업을 기존 음료는 물론 아이스크림·유제품·소스류까지 확대하며 생산 속도가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삼양사가 지난해 5월 신新공장 건설에 착수, 생산 능력을 크게 키운 배경이다.
삼양사는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2020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전원료승인을 받았고, 호주·뉴질랜드 또한 승인을 앞두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식품 사업 부문의 주력인 설탕, 밀가루 등은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터라 알룰로스 같은 미래 먹거리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준공으로 국내 알룰로스 시장 1위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자신했다. 국내 알룰로스 원료 제조 기업은 현재 삼양사와 대상 두 곳뿐이다.
그럼에도 대상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2023년 7월 전북 군산 전분당 공장에 300억 원을 투자해 알룰로스 전용 생산 시설을 마련했다. 당시 국내 최대 규모였다. 삼양사보다 시장 진출이 몇 년이나 늦었지만 롯데칠성·동아오츠카 등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며 시장을 빠르게 개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올해 초에는 대체당 카테고리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Sweevero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착수한 상태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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