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밸류업] 1등 모범 미래에셋…PBR·ROE 개선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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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은올해도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시행중이다. 다만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여전히 1배 미만으로 주가 저평가 상태라, 향후 밸류업 공시에서 어떤 주가부양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1월까지 자사주 보통주 1000만주2.2% 매입하고, 해당 매입분을 포함 1000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예상규모는 약 687억원이고, 기존 자사주 매입분과의 평균단가로 계산한 소각 예상규모는 797억원이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2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을 최소 35% 이상 유지하고,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와 2우선주 100만주를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정책에서 눈길을 끄는 건 자사주 매입이 아닌 소각한 경우에만 주주환원에 포함한다는 점이다. 본래 주주환원율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총액의 합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으로 인정되지만 소각이 없을 경우 그 효과가 떨어진다"며 "주주환원을 명목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제3자 매각 등의 방식을 활용해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외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보통주 1000만주841억원와 2우선주 50만주19억원을 취득했으나 주주환원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사주를 들고 있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 소각으로 이어지는 경우에만 주주환원율로 계산하고 있다"며 "올해 최소 소각 목표에도 해당 매입분은 빠졌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2% 소폭 감소했지만, 주주환원정책의 기준이 되는 지배주주 순이익은 늘었다. 상반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익은 36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3574억원 대비 1.7%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1197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던 것 대비 흑자전환한 상황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견조한 이익 실현과 건물매각 등 일회성 이익 발생으로 연간 이익이 전년 대비 15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당초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주주환원율 목표는 30%였으나 실제 환원율은 52.6%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에서 제시하는 목표는 어디까지나 최소치"라며 "향후 당기순이익 등 실적이 개선되면 추가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PBR은 0.45배로 여전히 주가 저평가 상태다.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지난해 2.97%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 이에 3분기 실시 예정인 밸류업 공시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밸류업 가이드라인 시행에 맞춰 KIND 내 기업 밸류업 통합 페이지를 개설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상장사들의 밸류업 계획 및 예고 공시를 확인할 수 있다. 증권사 중에서는 키움증권이 지난 5월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초에는 밸류업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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