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6촌 정두선, 부사장 됐다…범현대가 현대코퍼 승계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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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회장이 지난 3월 20일 오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3주기 제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정 회장의 청운동 옛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3.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범현대가인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정두선34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이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011760 회장의 장남인 정두선 부사장이 삼남매 중 후계 구도에서 맨 앞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지난달 현대코퍼레이션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현대퓨얼스 법인장인 정두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현대퓨얼스는 국내 해운사에 선박 연료유를 공급하는 벙커링Bunkering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당시 현대종합상사은 지난 1976년 설립됐다. 현대그룹의 수출 물량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하지만 2003년 국내외 법인의 부실로 워크아웃기업구조작업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에 인수됐고 다시 2016년 분리·독립했다. 2021년엔 종합상사 이미지에서 벗기 위해 사명을 현대코퍼레이션으로 변경했다.
정몽혁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정신영씨의 장남이다. 지주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227840의 지분 23.6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두선1990년생 부사장은 정 회장의 장남이다. 2014년 입사해 2019년 임원 승진 이후 현대퓨얼스 법인장을 맡으며 승계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장녀인 정현이1988년생 씨가 회사와 거리를 두고 있고, 차남 정우선1997년생 씨는 2022년 입사해 대리급이다.
정 부사장이 이끄는 현대퓨얼스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1조 1214억 원, 43억 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8.8%, 60.2% 줄었다. 하지만 정 부사장이 법인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2019년 매출 5710억 원과 비교하면 약 2배 늘었다. 외형을 빠르게 키웠다는 점이 이번 승진 인사의 배경으로 꼽힌다.
재계에선 정몽혁63 회장이 오너로서는 비교적 젊은 나이로 그룹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는 만큼 당장 승계 작업이 진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두선 부사장도 종합상사의 필수코스인 해외 법인에서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장기적으로 미미한 지배력 확대는 필수다. 현재 삼남매의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지분율은 모두 1% 미만이다. 정두선 부사장은 0.54%로 정현이 씨0.78%보다 낮다. 정우선 씨 지분은 0.32%다.
이에 정두선 부사장이 지배력 확대를 위해 4년째 중단된 자사주 매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그의 마지막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주식 매입은 2020년 3월2만4000주이다. 당시 주당 평균 매입가는 9716원이다. 현재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1만650원으로 큰 차이는 없다. 매년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감안하면 자금 투입 부담이 크진 않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시가총액이 1000억 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상속세 부담은 적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삼남매의 추가 지분 매입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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