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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 서류 좀" 병원 찾아갈 필요 없다…앱 하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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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0-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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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24앱 화면 캡쳐/사진제공=배규민 기자

오는 25일부터 병원에서 별도의 서류를 뗄 필요 없이 앱 하나로 실손의료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진다. 다만 아직 연계 병원이 많지 않고 25일 이전 진료는 청구가 불가능한 점은 한계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전송대행기관인 보험개발원은 현재 실손24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실손24 앱을 설치하면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이날 기준 연계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단국대의과대학부속병원 등 33개 병원이다.

해당 병원에서 올해 1월1일부터 진료를 본 이력이 있으면 지금도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하다. 한국신용정보원 조회를 통해 본인이 가입한 보험계약이 자동으로 뜨기 때문에 보험청구를 하고 싶은 보험사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기존에 보험사별로 앱을 깔고 병원에서 뗀 서류를 찍어서 건건이 청구하는 것에 비해 훨씬 편리하다.


지금은 시범 운영 중이어서 올해 1월부터 진료 조회가 되지만 25일부터는 과거 진료 이력을 조회할 수 없어 청구가 어렵다. 과거 이력을 가지고 오는 데는 전산 등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계 병원 숫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청구할 수 있는 병원이 제한적이면 시스템이 갖춰져도 국민 체감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험업법에 따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적용되는 병원은 병상 30개 이상 병원 4235개와 보건소 3490개로 총 7725개다. 지난달 12일 금융위원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중 참여를 확정한 요양기관은 3774개다. 내년 1분기에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 보건소3490개를 제외하면 280여개에 불과하다.

상급병원 47곳은 모두 참여하고, 종합병원도 40.2%133개가 참여 예정이지만 일반 병원의 참여가 현저히 낮다. 지난달 기준으로 3857개 중 104개2.7%에 불과하다. 본인이 다니는 병원이 연계돼 있지 않으면 기존처럼 실손보험 청구를 해야 한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의료계의 참여가 없으면 실효성을 높이기 어려워 향후에도 병원 참여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송대행기관인 보험개발원과 EMR전자의료기록 업체와의 시스템 연계가 필요한 만큼 시스템 개발비와 확산비와 유지 보수비 등에 관한 논의가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은 참여 병원을 늘리기 위해 이날까지 6번째 시스템 구축 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보건당국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한 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차를 두고 참여 병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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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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