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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올려도 사람 없어"…해외서 이 기술 러브콜, 매출 100억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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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24-07-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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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이주의핫딜] 제이엘티 51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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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용접공이 작업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이라고 할 만큼 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고질적인 인력난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기능공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용접공이 대표적이다. 베트남 등 외국에서 인력을 들여와도 숙련 과정이 필요하고 언어·문화적 차이가 커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업무난이도가 높고 작업 환경이 위험해 산업재해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용접 공정의 자동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2019년 설립한 제이엘티 용접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전기자동차·선박 등 핵심부품의 제조 공정을 추적해 용접 결함을 찾고 이를 바로 수리하는 솔루션을 대·중견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당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아 51억원의 시리즈A 투자도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조현호 팀장은 "용접 시장은 인건비를 더 얹어줘도 고용이 어려운 데다, 공정 과정도 복잡해지면서 인력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제이엘티는 공정 과정을 자동화하고 싶어하는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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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5년만에 매출 100억…"용접·검사 일원화해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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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티의 공정 자동화 솔루션. 공장 생산라인에 장비를 깔아 시스템을 도입해 작업과정을 자동화시킨다. /사진제공=제이엘티
제이엘티는 LG전자 배터리 생기개발팀 등서 15년간 근무한 정현우 대표가 설립했다. 사업 초반에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모터 등 부품 제조 과정에서 용접 결함을 찾는 자동화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현재는 공정 중 발견된 용접 결함을 바로 수리하는 용접 자동화 기술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에는 용접 과정과 검사 과정이 이원화돼 용접 공정이 완료된 후 추가적으로 검사가 진행됐다. 제이엘티는 내년 초 해당 기술에 대한 사업 실증에 돌입해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조 팀장은 "용접 작업시간과 결함 검사시간이 비슷하게 소요되는데 제이엘티는 용접과 검사를 동시에 수행하는 수준으로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 솔루션을 도입하면 고객사는 기존보다 시간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생산성도 2배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설립 5년차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까지 실현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제이엘티는 현재 LG마그나, 세메스, 현대로보틱스 등 중견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조 팀장은 "북미와 체코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솔루션을 납품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6배 늘어 약 100억원을 달성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커지고 있어 내년 매출이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조선 등 사업 확장…"해외 진출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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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티 개요/그래픽=윤선정
제이엘티는 최근 전기자동차 외에 선박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투자자들은 해상풍력, 방탄의류 등 산업 전반으로 솔루션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 팀장은 "선박 용접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을 하기 때문에 산소가 갑자기 떨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제이엘티 솔루션은 사람이 로봇을 조종해 용접하는 수준을 넘어 용접 과정을 자동화해 위험한 노동 영역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사람이 하기 위험한 업무는 자동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의Justice, 자유Liberty, 기술Technology를 줄여 제이엘티로 사명을 지은 만큼, 정의와 자유를 실현하는 기술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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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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