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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유통가…추석 특수 백화점 웃고 알테쉬 공습온라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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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6회 작성일 24-07-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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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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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유통업계 체감 경기 전망에 희비가 엇갈렸다.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오프라인에선 경기 기대감이 살아났지만, 중국 이커머스 공세가 심한 온라인 쇼핑은 체감 경기가 악화했다고 인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82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 체감경기 전망에 대한 의견이 극명히 갈렸다. 대형마트103와 백화점103이 기준치100를 웃돌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편의점79→88, 슈퍼마켓77→85도 지난 분기보다는 개선된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온라인쇼핑84→69은 업태 중 유일하게 기대감을 낮췄다.

가장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대형마트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외식비·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또 이에 대응한 할인행사, 초저가상품, 소싱통합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노력이 기대감 개선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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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103도 추석 대목을 앞두고 기준치를 웃돌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화점 3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매출이 2022년도 같은 기간대비 40%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편의점도 전분기 대비 전망치가 개선됐다. 3분기가 아이스크림, 음료·주류 등이 잘 팔리는 성수기인데다가 파리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쟁 심화로 인해 점포당 매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슈퍼마켓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높은 물가 탓에 내식용 식품 매출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소량구매와 근거리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당일 즉시배송 서비스 강화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이 기대감을 키웠다.

온라인쇼핑은 업태 중에서 유일하게 전망치가 하락했다. 초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공세로 시장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플랫폼 규제에 대한 우려가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통업체의 4곳 중 3곳75%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을현재 또는 향후 경쟁해야 할 상대로 인식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는 저가상품 수요와 합리적 소비행동은 변함없이 존재할 것"이라며 "비즈니즈모델 및 판매 혁신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로 시대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시장수요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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