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달러 식품 시장 놓칠라…K푸드 수출전선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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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올해 글로벌 전망
시장 규모 전년比 7% 넘게 성장
건강식 소비 트렌드 더 짙어지고
OTT 영향력 커져 K푸드 인지도↑
탄핵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 커져
국내 농식품 수출 목표도 못 잡아
올해 글로벌 식품 시장이 전년 대비 7%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특히 건강식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등 식품 소비에 기술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식품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식품사들과 글로벌 업체간 경쟁 역시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세는 K푸드 수출 전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글로벌 식품시장 2025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농림축산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8조9000억달러로 전망된다. 또 농림축산식품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7326억달러, 온라인 식품 배달 시장 규모는 1조4200억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23.7%, 16.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특히 건강식 선호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건강한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며 건강한 식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칼로리가 낮은 식품, 무설탕 음료 등 제로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 식품 관련 규제도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칠레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기준치를 초과한 열량, 나트륨, 당분, 포화 지방을 함유한 가공식품 포장 전면에 경고라벨을 표시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주요 유럽 국가는 식품의 건강함 정도를 표시하는 식품영양등급 라벨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식품 소비에 기술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글로벌 OTT,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식품의 인지도 및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식품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국내 식품업계도 해외 공장 신설 등 해외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유럽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의 해외 신규 공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존 공장33개에 더해 35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세계적인 불닭 열풍에 힘입어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해외 첫 공장을 짓는다. 농심은 유럽에 현지 판매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비상계엄·탄핵 정국에 따른 국가 이미지 추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환율 리스크도 식품업계의 큰 고민거리다. 환율 상승이 일부 수출 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가격 경쟁력, 현지 비용 상승 등으로 수출 전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정부도 올해 국내 농식품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목표치 산정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90억5000만달러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수출 환경이 좋은 상황은 아닌 만큼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 설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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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식품 시장이 전년 대비 7%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특히 건강식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등 식품 소비에 기술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식품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식품사들과 글로벌 업체간 경쟁 역시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세는 K푸드 수출 전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글로벌 식품시장 2025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농림축산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8조9000억달러로 전망된다. 또 농림축산식품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7326억달러, 온라인 식품 배달 시장 규모는 1조4200억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23.7%, 16.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특히 건강식 선호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건강한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며 건강한 식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칼로리가 낮은 식품, 무설탕 음료 등 제로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 식품 관련 규제도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칠레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기준치를 초과한 열량, 나트륨, 당분, 포화 지방을 함유한 가공식품 포장 전면에 경고라벨을 표시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주요 유럽 국가는 식품의 건강함 정도를 표시하는 식품영양등급 라벨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식품 소비에 기술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글로벌 OTT,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식품의 인지도 및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식품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국내 식품업계도 해외 공장 신설 등 해외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유럽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의 해외 신규 공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존 공장33개에 더해 35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세계적인 불닭 열풍에 힘입어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해외 첫 공장을 짓는다. 농심은 유럽에 현지 판매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비상계엄·탄핵 정국에 따른 국가 이미지 추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환율 리스크도 식품업계의 큰 고민거리다. 환율 상승이 일부 수출 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가격 경쟁력, 현지 비용 상승 등으로 수출 전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정부도 올해 국내 농식품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목표치 산정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90억5000만달러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수출 환경이 좋은 상황은 아닌 만큼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 설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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