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야구 티켓 하늘의 별 따기…알고 보니 편법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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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화 코드로 자리 선점...인터파크트리플 "적발 시 예매 취소·계정 차단 페널티 부과"
프라임경제 2024 KBO 시즌이 막 바지에 달하면서 야구팬들의 예매 티켓팅에 불이 붙었다. 그러나 야구 커뮤니티 내에서는 활성화 코드 하나면 무적의 상태로 자리를 선점할 수 있는 꼼수가 퍼지고 있다.
실제 한 커뮤니티에는 활성화 어떻게 하는 거에요?라는 게시글이 수십 개씩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은 "남들은 새로고침에서 재클릭할 때, 58초부터 활성화된 버튼만 연타하고 있으면 바로 예매 화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시간 지체없이 누구보다 편하게 예매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문제는 이 꼼수가 이미 커뮤니티에 만연하게 퍼져서 쪽지로 서로 수법을 공유받고 있다는 것이다. 활성화로 예매 성공했다는 게시글에는 쪽지로 공유받길 원하는 네티즌들이 줄을 이뤘다. 또 다른 게시글은 아예 활성화 방법 알려드립니다며 PC 원격으로 직접 도와드림이라고 적혀있다. 커뮤니티 내에는 이미 만연한 꼼수였는지, 한 네티즌은 "활성화는 다 배우셨으니 그럼 저는 그다음 거 알려드립니다"며 또 다른 꼼수도 공유하고 있었다.
수법은 남들보다 일찍 예매 사이트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즉, 예매 가능한 시간대인 미래로 가서 자리를 선점하는 셈이다. 활성화 코드로 PC의 현재시간을 미래로 앞당겨 이른바 새치기하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에 인터파크트리플은 "활성화 수법이 가능하지만, 예매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특정 값으로 조작해도 결국 예매는 오픈 시간에 풀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 몇 초 차이로 일찍 사이트에 입장하더라도 사측에서 실제 예매 시간과 비교해 예매 취소하고 계정 차단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야구 티켓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져 앱과 기계를 쓸 줄 모르는 노인들에게는 힘든 점이 보도되기도 했다. 심지어 매진 이후에는 3~5배의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암표가 성행하기도 했다.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의 사기 피해 물품 통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한국시리즈 관련 피해 금액만 1억5804만원에 달한다.
이랬던 과거를 비웃기라도 하듯, 커뮤니티에는 활성화 수법이 나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수법은 야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 네티즌은 "야구는 빡빡하게 막혀있는 편이지만, 다른 스포츠들은 예매가 쉬워서 편법들 다 쓸 수 있도록 방지장치가 없다"고 털어놨다. 활성화 코드 사용법만 공유받으면 인터파크트리플에서 판매하는 모든 공연, 스포츠, 예술 티켓들을 남들보다 빨리 부당 취득할 수 있는 셈이다.
앞으로 열릴 예정인 한국시리즈 10월25일~30일까지 기아-삼성 경기 일정 모두 활성화 꼼수로 티켓 전량 매진된 상태다. 나이 성별 불문하고 야구팬들이 늘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만큼 편법도 함께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부정 예매 차단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 갖추고 있으며, 진화하는 부정 예매자들을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이어 나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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