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채소 가격 더 오른다…상추·시금치 도매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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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농산물을 고르는 소비자들. 쿠키뉴스 자료사진 장마철에 접어들며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채소 가격이 오르며 소비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달 장마와 생육상황 등에 따라 8월에도 채솟값이 들썩일 수 있어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이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 대비 많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정부는 물론이고 업계도 대응에 분주하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시금치 4kg상자 상등급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2만3431원을 기록했다. 3만원을 넘긴 지난 1일보다 가격이 하락했지만 한 달 전의 1만4753원과 비교하면 58.8% 높은 수준이다. 생취나물4kg상자, 상도 이달 6일 1만3710원으로 한 달 전8627원과 비교하면 약 59% 올랐다. 배추는 10kg 상등급 기준 8669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6663원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달 6일 4kg상자 상등급 기준 1만2700원이었던 상추는 이달 6일 2만7815원까지 상승해 한 달 만에 무려 11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장마 뒤 폭염 등 날씨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달 농산물 물가는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여름철에도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국내 원예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다. 특히 장마 이후 나타난 폭염 등 이상기온에 배추 출하량이 줄어들며 한 달 새 도매가격은 200% 이상 올랐다. 과일 가격도 천정부지 솟았다. 특히 주요국가 가격 비교플랫폼 넘베오에 따르면 사과의 경우 태풍과 폭염 등의 피해로 지난 3월 1kg당 6.82달러약 9124원를 기록해 전세계 95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도 여름철 폭염과 폭우에 9월 태풍 피해까지 겹쳐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여름철마다 농산물 수급 불안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은 평년보다 5%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도 관측되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최근처럼 비가 많이 내리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병해충이 만연할 가능성도 높다”며 “한반도는 과거보다 아열대 기후가 됐고, 최근 이상기후가 일어나는 변화 속도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농작물의 생산성도 떨어져 여러 과정에서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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