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은행 10월 정기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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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정기검사 내년 예정…일정 앞당겨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초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들어간다. 최근 의혹이 불거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건뿐 아니라 경영 실태 전반을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우리금융·우리은행에 정기검사 실시와 관련한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금감원 정기검사는 지난 2021년 말 이후 약 3년 만이다. 애초 금감원의 올해 정기검사 대상엔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우리은행에서 연이어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등 계속된 잡음에 내년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가 상당히 고강도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 현재 금감원이 KB금융·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정을 앞당기면서까지 정기검사를 추가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해석이다. 대형 금융지주 두 곳에 대한 동시 정기검사가 이뤄지는 건 그만큼 이례적이다.
금감원은 지주와 은행 업무 전반을 검사하면서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등 여신 취급 및 내부통제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우리금융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보험사 인수합병과 관련한 자본비율 적정성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사가 금융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재무상태와 경영관리상태를 평가받아야 하는데 금감원이 이점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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