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실화냐" 분양가 20억이던 아파트 10년새…화들짝 [집코노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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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억 넘는 값에 팔린 아파트 14가구
용산·성동·강남·서 등 위치…최고가 220억원
트로피 홈 인기…프리미엄 주거문화 상징
용산·성동·강남·서 등 위치…최고가 220억원
트로피 홈 인기…프리미엄 주거문화 상징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한경DB
올해 100억원 넘게 거래된 서울 아파트가 14가구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에 있는 단지가 다수였고, 성동구, 강남구, 서초구에서도 100억원 이상에 아파트가 팔렸다. 이들 지역은 연예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로 지난 7월 220억원에 손바뀜했다. 2021년 10월 84억원에 거래된 게 마지막 거래였는데 이보다 136억원 치솟은 금액이다.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 역시 나인원한남으로 또 다른 전용 273㎡가 지난 6월 200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면적대는 입주 이후 한 번도 거래된 적이 없다.
나인원한남의 뒤를 이은 곳은 서초구 반포동이다. 통상 수백억원대 아파트는 용산구나 강남구 등 전통적인 부촌에서 나왔는데 신흥 부촌인 반포동에서도 100억원대 거래가 나온 것이다.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는 지난달 180억원에 매매 계약을 맺었다. 10년 전 분양가는 20억원이었는데 이보다 9배나 뛴 가격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파트 단지들. 사진= 한경DB
이어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 145억원 △나인원한남 244㎡ 120억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0㎡ 120억원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245㎡ 115억원6월, 3월 △나인원한남 206㎡ 110억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 110억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 109억원 △나인원한남 전용 206㎡ 103억원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 전용 273㎡ 103억원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전용 244㎡ 100억원 등이었다.
이들 아파트는 연예인들도 주목하는 단지다. 나인원한남은 과거 용산기지에 주둔하던 미군들이 거주하던 한남 외인아파트 부지를 개발해 만들어졌다. 미군기지가 이전하면서 해당 부지를 국방부가 이전받아 민간 개발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소유권을 넘겼고, 2016년 대신증권 자회사 대신 Famp;I가 사들여 아파트가 탄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지민과 배우 배용준·박수진 부부와 주지훈·이종석 씨, 가수 지드래곤과 한무경 국회의원 등은 나인원한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가수 장윤정·아나운서 도경완 부부가 분양받은 집을 매각에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됐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경. 사진=한경DB
아크로서울포레스트도 유명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배우 전지현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그는 2022년 이 단지 전용 264㎡를 130억원에 샀다.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 주상욱·차예련 부부, 이제훈, 가수 샤이니 태민 등도 해당 단지에 사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흥 부촌인 반포동 원조 대장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도 마찬가지다.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올해 들어 이 단지 전용 234㎡를 사들여 주목받았다. 방송인 신동엽, 배우 공유, 고수, 가수 성시경 등이 거쳐 갔거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시장에선 이같이 프리미엄 주거문화를 상징하는 집인 트로피 홈의 인기가 높다. 트로피 홈은 트로피 프로퍼티Trophy property라고도 불리며 미국에서 상위에 드는 최고급 주택이나 부동산을 말한다. 주로 도심이나 도시 근교에 있고, 대규모 부지와 호화로운 인테리어, 수영장, 정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트로피 홈은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선망의 대상이 된다. 국내에서도 최상위층의 상징으로 자산가들의 부동산 자산 컬렉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집을 사회적 지위 표현 수단으로 보는 인식이 2022년 43%에서 2023년에는 52%로 1년 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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