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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날개달아준 미 국채금리…환율 138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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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10-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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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환전소 일대 모습. 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17∼18일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5%포인트 내렸지만, 그 뒤 미국 국채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38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9월30일 1307.8원에 견줘 70원 넘게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과 인베스팅닷컴 집계를 보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채권 금리의 비교 기준벤치 마크이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재무부 채권는 22일뉴욕 시각 오전 연 4.22%대 수익률에 거래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9월 회의가 열리기 전인 9월16일엔 연 3.62%였다. 한달여 사이 금리가 0.6%포인트 가량 급등한 것이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같은 기간 3.55%에서 4.05%로 0.5%포인트 올랐다.




9월 회의를 앞두고 향후 연준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퍼지며 큰 폭으로 떨어졌던 시장 금리가 반등하는 흐름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뒤 나온 미국 경제지표들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급격한 경기 침체’ 공포를 털어내게 했고, 이에 따라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말한다.



최근에는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월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보는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집권하면 대규모로 세금을 감면하고 경기 부양책을 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려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대규모로 국채를 발행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는 상승국채가격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는 지난 7월 트럼프가 피격을 당하고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을 때도 일어난 바 있다.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로, 파운드, 일본 엔 등 6개 주요 통화에 견줘 미국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9월24일 100.24에서 21일 104.01로 올랐다.



달러 강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30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4.9원 오른 1380.1원에 거래됐다. 오전 한때 1382원대까지 올랐다.



환율 상승은 주식시장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1%34.22 내린 2570.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84%21.61 내려 738.34에 마감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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