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마다 약세 보인 코스피…증권가 "주식 비중 일단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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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 현금 늘려야… 이후 방어주 확대
미 경기침체 우려·금리인하·대선 등 변수
미 경기침체 우려·금리인하·대선 등 변수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20여 년간 9월마다 시장이 약세였던 계절적 특수성과 이달 예정된 중하순 주요국 경제 지표 발표, 미국 기준금리 인하, 미 대선 후보 토론 등 이어지는 주요 변수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초 급락 후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이 반등 국면은 9월 초중반까지 연장되지만, 중순부터 추석 연휴 기간과 연휴 직후 많은 이벤트·이슈들이 집중된 만큼 추석 연휴 전에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코스피 지수는 급락 이전 수준인 2800선을 9월 중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은 2780포인트, 한국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2800포인트를 9월 지수 상단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명절 이후 방어주 중심 투자 비중을 늘려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정책에서 주가를 부양할 부분이 없어 증시는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건강관리,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력이 뛰어난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2~3개월 동안은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기대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증시는 2000년 이후 9월마다 유동성 위축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9월은 법인세 납부가 이뤄지고, 뉴욕 증시에선 유대교 신년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둔화하며 차익 실현을 위해 펀드 수익률을 확정짓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해 이런 계절성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계절적 유동성 위축에 더해 변동성을 증폭시킬 추가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8월 경제지표 부진 및 근원물가 반등 우려, 미국 금리인하, 일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이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 확대 등이 꼽힌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 때문에 "코스피는 단기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을 전개하면서 2650선 전후 지지력을 확보한 상황이며 2700선대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면서도 "주식 비중이 많은 투자자는 2700선 이상부터 현금 비중을 늘려 갈 필요가 있고, 현금 비중이 많더라도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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