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접근성 높이고, 생태 훼손은 줄이고…막오른 남산 곤돌라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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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 남산 곤돌라 탑승장 예정지에서 열린 곤돌라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남산 곤돌라는 내년 11월 준공 및 시운전을 거쳐 2026년 봄 정식 운행에 나선다. 2024.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서울시는 5일 오전 10시 남산예장공원에서 남산 곤돌라 착공식 남산 예찬을 개최했다. 예장공원 내 옛 이회영 기념관은 남산 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재탄생한다. 내년 11월 준공 예정인 남산 곤돌라는 2026년 초 시운전을 거쳐 같은 해 봄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남산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과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 832m 구간을 운행한다. 현재 남산 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도보나 케이블카, 노선버스전기버스가 전부다. 시는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산 곤돌라 캐빈에는 휠체어나 유모차 탑승도 가능해 그동안 남산 정상을 오르기 힘들었던 교통약자를 포함해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서울 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9년 남산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남산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존에 설치돼 있던 철제 울타리를 전부 목재로 바꾸고 실개천을 복원했다. 그 결과 현재 남산에는 980여종이 넘는 동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남산 곤돌라는 남산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한 단계 발전시킨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생태환경을 유지하면서 남산을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 시장은 "남산에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 전기버스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모습을 보며 시민들께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며 "남산 곤돌라가 운영되면 낮에는 활기차고 밤에는 화려한 서울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남산을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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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수익 전액 남산에…"생명력·활력·경쟁력·매력 있는 명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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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경관보전지역에 인접한 중간 지주 설치 시에는 생태경관지역 내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설 삭도를 설치, 공중 길을 이용해 자재 등을 운반할 계획이다.
또 중간 지주 설치 공사로 훼손된 지형은 복원하고 기존 식생을 심는 계획을 통해 최종적으로 영구 훼손되는 공원면적은 당초 기본계획 대비 20배 이상 축소된 20㎡를 넘지 않도록 했다.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은 남산 생태환경 보전사업 등 자연 보전과 시민 여가를 위해서만 활용된다. 시는 올해 5월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해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남산공원 기본조례는 남산공원 보전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5년 주기, 도시재생기금 내 남산생태여가계정 신설, 남산발전위원회 설치 등을 골자로 한다.
오 시장은 기존 케이블카보다 많은 수익이 오롯이 남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통해 남산의 4대력생명력·활력·매력·경쟁력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생물종 다양성을 비롯한 자연의 힘을 복원해 생명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밤낮으로 찾는 남산을 만들어 일상에 활력을 드리는 한편 방문객이 늘면서 해방촌, 동자동, 명동 등 남산에서 이어지는 서울 중심의 상권이 자연스럽게 살아나 경쟁력이 높아지고 낮에는 활기찬, 밤에는 화려한 서울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서는 남산발전위원회 출범 및 위원장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위원회는 향후 남산공원 발전을 위한 전략과 체계적 보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남산 일대 실효적 사업 추진, 올바른 공공재원 활용을 위한 민관협력 법정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초대 남산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뉴욕 센트럴파크, 런던 하이드파크 등 전 세계적으로 큰 도시들에는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며 "서울의 남산공원이 세계적 명소로 발전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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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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