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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앞두고…하반기 성적표 점검, 내년 계획 짜는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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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0-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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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사업 보고회·세미나 등을 열어 올 한해 사업 성적표를 점검하고 내년 계획 수립에 나섰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부터 한 달간 주요 계열사의 사업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첫 시작으로는 이날 LG전자 일부 사업부 회의가 열렸으며, LG전자 다른 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들은 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사업 보고회를 갖는다.


LG그룹은 매년 하반기에 경영 실적과 다음 해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논의하는 보고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 25일 구 회장과 그룹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사장단 워크숍’이 그룹 차원의 과제를 점검하고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라면, 사업 보고회는 계열사별 상황과 전략을 구 회장에 보고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등에 대한 계열사별 대응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이번 계열사별 회의 내용을 토대로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11월 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를, 2년 전 인사에서는 LG생활건강·HS애드 CEO를 모두 바꾸며 2년 연속 ‘변화’에 초점을 뒀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계열사가 많은 만큼 올해에도 이 기조가 이어질지 재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2018년 구 회장 취임 당시 6명이던 부회장이 현재는 권봉석LG·신학철LG화학 등 2명으로 줄은 상황이기에, 올해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달 말 CEO 세미나 여는 SK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 연합뉴스


SK그룹은 이달 31일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열어 하반기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경영 전략을 마련한다.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 그룹 3대 회의’로 꼽히는 주요 행사다. 최근 강도 높은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가운데 이날 더욱 구체적인 리밸런싱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미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SK그룹은 12월 첫째 주 경에 인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올해 5월 사장을 조기 교체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7일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총 17명이 임원에서 물러났지만 신규 임원 승진은 2명 뿐이어서 전체적으로 인원 23%15명가 줄었다. SK그룹이 계열사별 임원 감축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SK에코플랜트를 시작으로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중심으로 대규모 임원 감축이 있을 거라고 재계는 보고 있다. 내달 1일 합병이 완료되는 SK이노베이션과 SK Eamp;S도 그룹 인사보다 먼저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


추도식에 모이는 삼성 사장단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삼성은 통상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친 후 12월 초에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해 내년 사업계획 논의한다. 올해도 12월 중에 디바이스경험DX부문과 반도체DS부문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일주일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리는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모일 예정이다. 지난해 3주기 추도식 이후 이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가졌던 것으로 볼 때, 올해도 회장 승진 2주년27일을 앞둔 이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이 오찬이나 만찬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11월 말, 12월 초에 연말 정기 인사를 낼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DS부문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반성문까지 낸 만큼, 이번 DS부문을 포함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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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리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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