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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이어 동탄도 청약 광풍···분상제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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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4-07-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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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세권 특공만 1.8만 몰려
‘성남시민 우선공급’아파트에
타지역서 청약 더 많이 참여도

시세차익 수준이 청약성패 좌우
“쏠림 심하면 기존주택 고려를”


과천이어 동탄도 청약 광풍···분상제 쏠림 심화

수도권 청약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같은 수도권이라도 입지와 가격에 따른 희비가 갈리고 있다. 우수한 입지에 분양가상한제분상제까지 적용돼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들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할수록 신축 청약을 고집하기보다는 기존주택 매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동탄2지구 C18블록’는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 278가구에 1만8365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주 분양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지식정보타운 S2블록’에 이어 올해 2번째로 많은 특공 접수다. 경쟁률은 66.1대 1로, 올해 서울 강북 대장주로 주목받은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58.8대1·지난주 분양’보다도 높았다.

단지는 동탄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마지막 신축 분양 단지로 눈길을 끌었다. 우수한 입지에 수억 원 시세차익 기대감에 인파가 몰렸다. 단지 분양가는 전용면적 82㎡ 기준 5억9423만~6억8237만원이다. 인근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2017년 준공’ 전용 84㎡18층가 지난달 9억8500만원에 손바뀐 것을 고려하면 3억원 이상 저렴하다.

같은 날 청약접수한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성남 금토지구 A3블록’도 특별공급에 1만건 가까이 몰렸다. 93가구 모집에 9784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105.2대 1로 치솟았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높은 경쟁률이다.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공급다자녀·노부모 특공 제외됨에도 불구하고 성남시 외 거주자들이 더 많이 신청했다.

역시 분상제에 따른 저렴한 분양가격이 청약 대기자를 끌어모았다. 전용 84㎡ 총 31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 분양가는 7억9600만~8억6200만원T타입 제외이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성남 고등지구 신축보다 3억원가량 저렴하다.

이처럼 최근 청약 시장은 철저하게 입지와 시세차익 수준에 따라 성패가 갈리고 있다. 올해 최고 접수건수1순위 10만3513건를 기록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주변 구축보다도 5억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됐다. 강남에서 분상제가 적용돼 ‘로또 아파트’로 불린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는 일반공급 1순위 경쟁률이 400대1을 넘었다.

반면 서울에서도 입지 대비 가격이 비싸다고 평가받은 곳은 여지없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지난 5월 분양한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당시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208가구에 1969건이 접수경쟁률 9.5대 1돼 무난하게 완판에 성공하는 듯했던 이 단지는 최근 121가구가 무순위 임의공급으로 나왔다. 5일 임의공급도 경쟁률은 7대1이었지만, 조기 완판을 장담할 순 없다.

분상제 아파트가 미달된 사례도 나왔다. 최근 인천가정2지구에서 공급된 공공분양 신혼희망타운A2블록은 총 255가구에 단 99명만 신청했다. 주변 시세보다 5000만원가량 저렴하지만 향후 매도 시 시세차익의 10~50%를 LH에 내야 하는 신혼희망타운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전문가들은 청약에 목을 맬 필요는 없다고 제언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분상제 적용 아파트에 당첨되면 가장 좋겠지만, 당첨 가능성이 낮다면 기존 주택 급매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청약 당첨 가능성이 작다면 청약에 ‘올인’하기보다는 관심 지역 아파트 매입을 추천한다”고 했다.

반면 이관재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현 청약시장은 철저하게 가성비입지 대비 가격를 따진다”며 “신축을 원하면 조급한 마음에 미분양을 잡을 수도 있지만, 여력만 되면 하반기부터 나오는 3기 신도시 등 분상제 아파트를 노려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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