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유럽 최대 가전쇼 IFA 이번주 개막…일상 녹아든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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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IFA 2024가 내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IFA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IFA가 오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올해 100주년을 맞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각 기업들은 AI를 탑재한 가전과 PC 제품이 전시회 전면에 세울 예정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에는 139개국 20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방문객만 18만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내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공감지능 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 AI홈 허브인 씽큐 온은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24시간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디바이스로 AI홈의 두뇌 역할을 한다. 생성형 AI가 탑재돼 정해진 명령을 이행하는 음성인식 스피커와 달리 고객과 일상 언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LG전자 제공 2024.8.29/뉴스1
◇AI 가전 넘어 AI 홈으로 진화
올해 상반기에 열린 CES와 대만 컴퓨텍스 2024의 화두가 AI였던 것처럼 IFA에서도 모든 관심이 AI 기술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 시작 전부터 AI를 접목한 가전과 PC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IFA의 주인공 격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전시관을 관통하는 주제는 AI 홈이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공감지능 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공개한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AI 칩 DQ-X가 탑재된 씽큐 온은 와이파이로 가전 기기를 연결, 사용자에 맞춰 제어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기존 음성인식 스피커가 정해진 명령을 이행하는 데 그쳤다면 씽큐 온은 사용자와 일상 언어로 대화하고,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파악해 각종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게 된다.
LG전자가 지난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인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 기기 연결성을 이식해 5만여 종의 가전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는 IFA에서 AI 가전 신제품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25인치 세탁기 신제품에는 LG전자의 AI DD모터가 탑재돼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 등에 따라 최적의 동작으로 세탁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판매한 75형189㎝ 이상의 초대형 프리미엄 AI인공지능 TV 신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75형 이상 삼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전작 대비 같은 기간 판매량이 약 3배 늘면서 OLED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프리미엄 TV 라인업의 판매 증가 배경에는 올해부터 강화된 AI 기능을 통한 차별화된 시청 경험과 에너지 절약 모드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제공 2024.7.2/뉴스1
CES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제시한 삼성전자는 AI TV를 활용한 AI 홈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씽큐 온을 허브로 사용한다면 삼성전자는 AI TV로 여러 가전을 연결한다. TV에 내장된 스마트씽스 허브로 가전과 조명, 커튼 등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와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프리미엄 냉장고인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등 AI 가전도 삼성전자 부스를 메꾼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푸드 전문 플랫폼인 삼성 푸드 플러스도 공개한다. 해당 플랫폼은 가전과 모바일, TV 등 삼성 제품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나이, 운동 정보 등을 바탕으로 식단을 추천해 주고, 식재료를 관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가 IFA 2024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삼성 푸드 플러스.삼성전자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유럽 가전 기업들도 AI 전쟁에 참전한다.
창립 125주년을 맞은 독일 밀레는 IFA에서 AI 전략을 발표하고 세탁기·청소기·의류건조기 신제품을 선보인다. 125주년 기념 에디션 제품도 전시한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의 비행 자동차.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AI PC·모바일도 관심 집중…하늘 나는 자동차 이색 전시도
AI PC도 IFA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인텔과 퀄컴은 이번 전시회에서 AI PC용 칩을 선보인다.
인텔은 IFA에서 AI PC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출시한다. 이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 북5 등 PC 신제품도 전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은 코파일럿PC 전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을 앞세워 AI PC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인텔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중국 모바일 기업 아너Honor는 폴더블 신제품인 매직 V3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Z 폴드6와 구글 픽셀9 프로 폴드보다 얇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IFA에 부스를 꾸리고 픽셀9 스마트폰 시리즈와 픽셀 워치3, 픽셀 버즈 등을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적용한 제품도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가전 기업들의 신제품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미니LE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국 하이센스는 IFA에 앞서 유럽향 프리미엄 OLED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IFA에서 신제품을 앞세워 TV 기술력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TCL 또한 QD-미니LED TV 신규 라인업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하량 기준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18.3%, TCL13.3%, 하이센스11.7%, LG전자11.4% 순이다. 중국 기업들이 보급형 제품에 이어 OLED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혀가면서 국내 기업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IFA에는 미국 항공 스타트업인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도 참가한다. 스페이스X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해당 기업은 모델A라고 명명한 2인승 비행 자동차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내년 상용화를 앞둔 모델A는 사전 주문만 2850건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IFA에서 모델A를 전시하는 한편 주행 영상도 공개한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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