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정경유착 근절, 윤리위 통해서…다 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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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TV 김현일 기자]류진 한국경제인협회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최근 김병준 한경협 고문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정경유착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류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 전 김 고문의 거취 논의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 "다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김병준 한경협 고문의 용퇴를 요구한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의 발언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김고문에 대해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경제인 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상할 뿐만 아니라 임기 후에도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2015~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벌어진 국정농단 사건에 전신인 전경련이 개입한 전적이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의 연결고리가 강한 김 고문을 신뢰할 수 없다는 뜻에서 나온 발언에 해당한다. 김 고문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캠프 상임선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직을 수행하며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과거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는 그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와 함께 미르·K스포츠 재단을 설립, 기업들로부터 모은 수백억원대의 돈을 전경련으로부터 건네받아 사적 유용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며 전경련은 4대 그룹삼성·현대자동차·SK·LG이 연달아 탈퇴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잃었던 바 있다.
이로 인해 전경련은 지난해 8월 한경련으로 이름을 바꿔 새로이 출범하며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는 한 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같은 달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 역시 한경련에 재가입을 결정했으나, 준감위는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될 경우 즉시 탈퇴한다는 조건을 내건 상태다.
류 회장은 정경유착 근절에 대한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그런 게 없죠"라면서도 "윤리위원회가 있으니까 그걸 통해서 정경유착을 근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조직은 지난해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이름을 변경하며 정경유착 차단을 목표로 신설한 조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류 회장은 최근 현대자동차에 이어 SK그룹이 한경협 회비를 납부한 것에 대해 "고맙다, 회비를 내주셔서"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4곳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역시 준감위로부터 회비 납부를 사실상 승인받았으며, LG그룹 역시 회비 납부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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