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실 운영 차질 5곳…필수의료 인력 유지 과감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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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응급실 대란이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가운데,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거나 중단예정인 병원이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이날부터 군의관 15명을 파견하는 한편, 필수의료 인력 유지를 위해 모든 지원을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4일 오후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순천향천안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하나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주 3회 주간만 진료한다"며 "해당 병원은 소아응급 전문의를 채용 중이며, 조속히 소아응급의료센터를 정상 운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총 5곳도 이날 기준 응급실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이다"며 "정부는 지속적으로 개별 의료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해 응급을 포함한 필수의료 인력 유지를 위해 모든 지원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는 응급실 운영을 축소한 강원대병원에 군의관 5명을, 세종충남대병원에 2명, 이대목동병원에 3명, 충북대병원에 2명, 아주대병원에 3명을 파견했다. 정부는 오는 9일까지 군의관, 공보의 235명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의 후속진료 가능 여부 분석 결과 전날3일 기준 27개 질환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은 103개소로, 전날 대비 1개소 증가했다. 이는 평시2월1주 대비 6개소 감소한 수치다.
진료량의 경우 일반입원은 평시 상급종합병원은 3만 3000명, 종합병원은 6만 3000명으로 총 9만 6000명 수준이었다. 8월 5주 기준으로 상급종합병원은 2만 5000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종합병원은 6만 9000명으로 늘어나 총 9만 4000명으로 총 입원량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 입원의 경우 평시는 상급종합병원은 3300명, 종합병원은 4000명으로 총 7300명 수준이었다. 8월5주 기준 상급종합병원은 2900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종합병원은 4200명으로 늘어나 평시 수준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전공의 비율이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은 전공의 이탈 후 평균적인 진료역량이 축소돼 전반적으로 진료량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환자분들도 대형병원이 아닌 근처 종합병원을 많이 이용해 주신 덕분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량은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기존 응급의료센터가 주로 대학병원들인 점, 충원된 종합병원들이 대학병원 수준의 응급의료 기능을 다 갖추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응급의료 대응역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은 중증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2차 종합병원 등으로 분산해 대응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평시와 유사한 입원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이같은 변화가 의료계에서 주장해온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상종 구조전환 시범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해 현장에서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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