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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두산, 로보틱스-에너빌 합병 재추진···비율 1대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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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10-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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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두산, 로보틱스-에너빌 합병 재추진···비율 1대 0.043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효림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서효림 기자]두산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의 합병 비율을1대 0.043로 변경했다. 기존1대 0.031에서 상향 조정돼 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게 된다. 양 사는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분할합병 비율 변경 등을 포함한 안건을 의결하고 정정신고서를 공시했다.

연관 사업 묶어 시너지 효과 극대화

에너빌리티, 밥캣, 로보틱스 등 3사 최고경영진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밥캣 사업 재편과 관련해 변경된 분할합병 비율을 밝혔다.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박상현 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스캇박 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류정훈 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개미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3사 대표들은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은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투자여력을 높이고, 연관 있는 사업 분야를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각 사의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회사 가치를 빠르게 성장시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전·로봇 분야 미래 성장동력 확보…사업구조 개편 필수

박상현 에너빌리티 사장은 변경된 분할합병 비율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게 된다. 이사회 7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기존 안보다 약 39만원 주식가치가 증가하게 된다.

박 사장은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분할합병비율은 변경했다"며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양 사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므로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가치가 더욱 높아질 양 사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정훈 로보틱스 대표는 "2030년 기준 약 12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되는 농업, 건설 분야의 전문 서비스 시장의 압도적인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로보틱스와 밥캣이 시너지를 내면 선점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류 대표는 "전 세계 17개 생산기지와 1500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밥캣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현재 로보틱스 매출 70%를 차지하는 북미유럽 선진시장에서 존재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밥캣의 지게차와 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결합하는 지게차-팔레타이저 솔루션 등 즉시 실현가능한 시너지를 포함해 향후 지속적인 기술협력과 영업망 확대 등 전문 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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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박 밥캣 부회장 /사진=서효림 기자

스캇 박 밥캣 부회장은 "제품에 대한 다각화만으로는 추가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미래 기술 및 제품에 대한 개발과 혁심을 계속 고민해왔다"며 "무인화자동화 시장의 선점을 위해 에너빌리티의 자회사로 있는 것보다 로보틱스로 재편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사업 구조 재편의 목적과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7000억원차입금 부담 덜고 1조원 설비 투자금 확보

두산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 3대 사업부문으로 재편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사업 구조를 추진 중이다.

두산은 원전 주기기 제조 등을 영위하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분할하면 약 7000억원의 차입금 부담을 덜고, 1조원 이상의 설비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은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밥캣과 로보틱스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하려 했지만 주주들의 반발과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지난 8월 말 철회했다. 시장에선 합병 비율이 주주에게 불리하고, 대주주의 밥캣에 대한 지배권이 강화된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두산 경영진은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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