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무료 메리츠증권이 쏘아올린 공, 토스증권에 유탄?
페이지 정보

본문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메리츠증권의 공격적인 수수료 무료화 정책이성과를 거두면서 증권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늘고 있는 해외주식투자자를 잡기위해 증권업계가 해외주식 수수료 무료 전쟁에 뛰어들 경우, 토스증권 등 중소형사가 실적에타격을 입을 수 있단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투자계좌 Super365에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6년 12월말까지 국내와 미국 주식거래 및 달러 환전 수수료가무료다.
또한 유관기관 수수료를 포함한 제비용까지 면제해주면서,신규 고객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이벤트 시행 약 25일만에 1조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다시 20일만에 1조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지난 3일에는 Super365의 예탁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 일평균 약 1500여개의 계좌, 460억원의 자산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해외주식 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는데, 일평균 해외주식 거래액수는 이벤트 시행전과 비교해 약 50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급증한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잡으려는 증권사 간의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 없지만 타 증권사에서 넘어오는 경우도 꽤 있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으로의 해외투자고객 유입이 지속될 경우,다른 증권사들도 수수료 등 무료 이벤트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를 앞세운 메리츠증권의실적이 좋아지면 파이를 뺏기기 싫은 다른 증권사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과거 키움증권이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아 주식담보대출, 신용거래 수수료 수익을 많이 챙긴 걸 생각하면 메리츠증권도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거래로 유치한 고객들이 장기적으로 퇴직연금·WM자산관리 고객으로 이어진다면 다른 증권사들도 파이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 경쟁이 심화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는토스증권이다. 토스증권은 최근 급증한 해외주식 거래수수료와 환전 수수료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달성했기때문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3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는데, 당시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61% 급증했다.
토스증권은 작년 3분기 기준 2950억원 영업수익을 올렸는데 이중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이 1141억원38.68%이다. 전체 영업수익의 대부분이 해외주식 거래에서 발생한 셈이다. 영업수익에서 해당 항목의 비중이 10%가 넘는 건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유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른 대형사들은 대부분 WM, IB기업금융 등으로 수익이 분산돼 있는 반면, 토스증권의 경우 대부분의 수익이 브로커리지에 머물러 있어 타격이 클 것으로본다"며 "메리츠증권과 비슷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취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 시장에서 전체 4위점유율 12.42%로 메리츠증권0.21%, 15위에 비해 점유율을 지켜내야 하는 위치다. 1~3위에 해당하는 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은 영업수익에서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1%대로 낮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현재 메리츠증권의 개편으로 고객층이 이탈하고 있진 않다"며 "현시점에서 수수료 전면 무료 등의 정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증권은 작년 8월부터 주식모으기 서비스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다. 주식모으기 서비스는 고객이 설정한 주기에 따라 주식을 자동으로 매수하는 정기주문 서비스다. 다만 해당 서비스에서도 환전·거래소 제비용 등은 부담해야 한다.
Copyright ⓒ DealSite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블랙박스서 사라진 4분…참사 항공기 보조배터리도 없었다 25.01.12
- 다음글LH,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에게 성금 2억원 기부 25.01.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