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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서 사라진 4분…참사 항공기 보조배터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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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5-01-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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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을 비롯한 한-미합동조사단이 기체와 로컬라이저방위각표시시설 둔덕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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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의 사고 원인 조사가 난기류를 맞았다. 원인 규명의 핵심 열쇠인 항공기 블랙박스에 충돌 전 ‘마지막 4분’이 저장되지 않아서다. 조류 충돌로 양쪽 엔진이 고장 나면서 전원 공급이 끊긴 ‘셧다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 11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블랙박스의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사고기가 로컬라이저에 충돌하기 직전 4분간 두 장치에 자료 저장이 모두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비행기록장치는 항공기 비행경로와 랜딩기어바퀴 등 장치 작동 여부 등을 모두 기록한다. 음성기록장치는 조종실 내 대화와 기기 소리 등을 녹음한다. 저장이 끊긴 시간은 8시58분50초부터 충돌이 발생한 9시3분까지 4분여간이다.



사고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57분 관제사한테 조류 충돌 경고를 받고 2분 뒤인 8시59분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외친 뒤 복행을 시작했고, 4분 뒤인 오전 9시3분께 착륙하다 로컬라이저 둔덕과 충돌했다. 참사와 관련해 규명해야 할 부분으로는 조류 충돌로 엔진 2개가 작동을 멈춘 경위, 최초 복행을 판단한 과정,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이유 등이 꼽힌다. 이때 기체 상태와 조종사들이 어떤 조처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선 블랙박스 기록이 핵심인데, 두 장치엔 정작 마지막 순간 정보가 없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기내 전력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서 동시에 두 장치가 모두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교수항공운항학는 “양쪽 엔진이 고장 난 뒤, 발전기의 전원 공급도 멈춘 것 같다. 이후 기체 마비로 블랙박스에 데이터를 보낼 수도 없었던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진이 모두 고장 났을 경우엔 ‘백업 엔진’인 보조동력장치를 수동으로 켜면, 비상 전력이 공급되면서 블랙박스 데이터 송수신도 가능하다. 향후 사조위 조사 과정에서 보조동력장치마저 고장이 난 건지, 조종사가 작동시킬 겨를이 없었는지도 확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른 전원 계통을 활용하는 관제교신은 마지막 순간까지 기록됐다고 국토부 쪽은 언급했다.



2018년 이후 생산된 신형 항공기에 부착되는 시브이알의 보조배터리도 사고기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보잉에서 2007년 제작한 사고기를 2017년 민항기 리스 업체에서 빌려와 운영 중이었다. 전원 공급이 중단돼도 보조배터리가 있다면 시브이알 자료가 10분간 기록된다.



핵심 정보가 기록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 원인 조사도 난항을 겪게 됐다. 사조위는 “블랙박스 기록도 4분 이전 자료는 남아 있고, 엔진과 기타 부품 및 관제교신 등을 종합 검토해서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보헌 극동대 교수항공안전관리학는 “충돌 사고 4분 전부터 블랙박스 기록이 없어 사고 원인 규명이 추정 수준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귀책사유가 명확하지 못하면 추후 구상권 청구 등 보상 문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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