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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티 이어 차백도, 중국 茶 브랜드 한국 공세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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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6회 작성일 24-07-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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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백도 한국 대표 “올해 한국 매장 30개 오픈 계획”
- “韓 茶시장 블루오션, 中 원자재 조달해 가격 낮춰”
- 중국 주요 브랜드 진출 늘어, 유사 매장 대응도 예고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차茶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 밀크티 브랜드인 헤이티喜茶와 미쉐빙청密雪氷城에 이어 차바이다오茶百道·차백도도 한국에서 매장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국에서 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인데 한국 브랜드의 대응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헤이티 이어 차백도, 중국 茶 브랜드 한국 공세 거세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8일 보도를 통해 한국 서울에 위치한 차바이다오 홍대점 방문기를 전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차바이다오 홍대점은 주말 오후 9시쯤 늦은 시간에도 차를 사려는 고객들로 붐볐으며 이중 대부분은 한국어를 사용하는 10대 후반에서 30대의 젊은 층이었다. 한국 매장에서 현지 소비자의 비중은 80% 이상이라는 회사측 설명도 전했다.

차바이다오는 중국에서 8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차 브랜드다. 헤이티, 미쉐빙청과 함께 중국의 3대 버블티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액은 169억위안약 3조2100억원이다.

올해초 서울 강남구 한티역 인근에 한국 매장 1호점을 차렸으며 홍대점 등 총 4곳을 운영 중이다. 차바이다오는 태국 2개, 호주 2개 등 총 8개 해외 매장을 차렸는데 이중 절반이 한국에 있는 것이다.

헤이티와 미쉐빙청도 한국에 매장을 열면서 본격 진출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의 차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차바이다오의 한국 시장 담당자인 왕환 대표는 제일재경 인터뷰에서 “한국의 식습관이 중국과 가깝고 경제가 상대적으로 발전했다”며 “음료를 판매하는 큰 시장인데 한국 내 전체 밀크티 매장 수는 2000여개에 불과해 아직은 블루오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차바이다오의 평균 판매 가격은 잔당 32위안약 6072원으로 중국보다 비싼 편이다. 실제 현재 베이징에서 차바이다오 일반 버블티 소형 잔은 12위안약 2277원인데 한국에서는 4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인건비, 원자재비, 물류비, 관세비 등 비용 구조가 중국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차바이다오는 그럼에도 한국에서 가격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차바이다오는 과일이나 우유 같은 재료는 한국에서 현지 조달하지만 포장재 등 일부 원자재는 중국 본사에서 배송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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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가 서울 명품관에서 선보인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백도茶百道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은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 내에서도 자국 브랜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차를 즐기는 중국인들의 특성상 주요 차 브랜드는 중국 브랜드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커피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인 루이싱커피가 지난해 스타벅스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헤이티·미쉐빙청에 이어 차바이다오도 한국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왕환 대표는 올해 한국에서 30개의 차바이다오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서도 커피·음료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만큼 중국 브랜드의 진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중국 차 브랜드들은 해외로 진출하면서 유사 모방 브랜드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전망이다.

차바이다오의 경우 아직 유럽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이미 현지에는 유사한 브랜드의 매장들이 운영되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한국에서도 헤이티와 유사한 상표와 매장 인테리어 등을 갖춘 매장이 목격되기도 한다.

차바이다오의 공동 창립자인 구지린 부사장은 “대부분의 국가와 지역에서 지적재산권 선언과 해당 자격 신청을 신속하게 완료했고 유사 매장들이 차바이다오 회원이 되는 것을 평화롭게 협상하고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상대방과 협력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법적 수단을 통해 우리 브랜드 권리를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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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tw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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