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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놓친것 아니냐"…사흘새 은행 주담대 8천억 늘자 정부 실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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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4-07-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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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택구입 수요 몰린 영향
IPO 영향에 신용대출도 1조↑




‘부동산 영끌’과 ‘빚투’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6월에 이어 7월 초에도 폭증하고 있다. 주택 매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사흘 만에 8400억원 가까이 늘었고, 공모주 청약 관련 ‘마통’ 수요도 몰리며 신용대출도 1조879억원이 불어났다.


7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52조9913억원으로 지난달 말 552조1526억원보다 8387억원이 늘었다. 6월 주담대가 전달보다 5조8467억원이 늘었는데, 이 중 마지막 3영업일인 26~28일 사이에만 1조원 넘게 늘어난 현상이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복수의 은행 관계자는 “대출한도 규제 시행 시기가 9월로 미뤄진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5월 말~6월 초에 신청했던 주담대가 실제 대출실행이 이뤄지며 금액이 늘고 있다”며 “일선 창구 담당자들 사이에서 주택 구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담대는 통상 신청 뒤 심사를 거쳐 신청 뒤 한달 무렵으로 맞춰놓은 주택거래 잔금일에 실행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대출한도 규제 시행 시기를 연기한데다 주택매매 시장이 활성화되고 최근 시장금리 마저 하락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에도 당분간 주담대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가계대출 억제와 관련해 정부가 ‘실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주담대와 달리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던 신용대출 잔액이 기업공개IPO 청약 수요 등으로 4일만에 급격히 뛰었다. 5대은행의 4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8660억원으로 전달 말일 102조7781억원보다 1조879억원이 늘었다. 이달 초 진행된 게임업체 ‘시프트업’ 공모주 일반 청약에만 시중자금 18조5000억원이 몰린 바 있다. 여기에 증권사 신용융자 이용이 어려운 미국 증시가 최근 활황을 보이고 있어 은행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IPO와 관련한 신용대출 증가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청약자금 환불이 끝나면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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