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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 금리형 상품 주목하는 슈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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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07-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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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 인터뷰

한투증권, 올 들어 WM 자금 8兆 넘게 늘어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고액자산가 급증
브라질 국채 등 추천…비과세 혜택도

quot;채권·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 금리형 상품 주목하는 슈퍼리치quot;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 /사진=류은혁 기자


“슈퍼리치들은 금리 인하를 앞두고 채권이나 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 금리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사진은 8일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 상품 잔액이 5월 말 기준 61조원을 넘어섰다”며 “신흥부자 등 초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산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3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강남 대치동 프라이빗뱅커PB센터 등 6개 지점장과 본사 PB 본부장까지 지낸 박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자산관리WM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금융 상품 기획부터 개발, 사후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올 들어 WM 자금이 8조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국채·CLO 상품 주목해야"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WM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일반 WM 고객과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GWM, 패밀리오피스 등이 있다. 전체 WM 운용 자금에서 GWM과 패밀리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다. 현재 GWM 고객 수는 2021년 대비 19%가량 늘어났다. 박 그룹장은 “PB 한 명이 자금을 운용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글로벌 투자, 세무, 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팀 체계로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관리해주고 있다”고 했다. WM 고객별 맞춤 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단 의미다.

한국투자증권의 WM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목표로 삼는다. 최근 자산가 고객에겐 시장 금리 수준의 수익률과 함께 절세가 가능한 금융상품을 구성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 주고 있다. 박 그룹장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금리형 상품인 브라질 국채나 여러 대출채권을 묶어서 증권화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상품을 자산가 고객들에게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산가들 사이에서 브라질 국채는 높은 수익률과 비과세 혜택,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매매차익 등을 따져봤을 때 매력적인 상품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에 따라 브라질 국채 투자 시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기 때문이다. 박 그룹장은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에서 절세 전략도 중요하다”면서 “브라질 국채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편입시켜 두면 절세 전략으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부터 글로벌 운용사 칼라일과 손잡고 해외 CLO 상품을 세 개 출시해 10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 펀드들은 최소 투자금액이 3억원 이상이었지만 자산가들이 앞다퉈 사들였다. 작년 9월 450억원 규모로 출시한 1차 펀드는 수요조사 기간에 조기 완판됐다. 같은 해 11월 300억원 한도로 추가 설정한 2차 펀드도 다 팔렸으며, 연초엔 274억원 한도로 설정한 3호 CLO 펀드를 선보여 CLO 투자 붐을 일으켰다. 시장에선 CLO 상품이 8% 안팎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그룹장은 “CLO에 투자하는 3개 펀드 모두 양호한 성과를 시현 중”이라고 말했다.
채권 등 금리형 상품 담는 자산가들
자산관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진 배경엔 고금리 속 다양한 금융 상품 투자가 가능해지면서다. 특히 채권 상품은 고액 자산가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고, 기대 수익률은 은행의 예·적금보다 높기 때문이다. 은행의 1년 예금 금리가 3%대 머물러인 데 반해 미국 개별 국채는 같은 기준으로 이자 소득과 매매 차익을 따져봤을 때 5% 이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박 그룹장은 “고액 자산가마다 요구하는 투자 유형은 다르지만, 안정적인 자금 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은 주로 4~5%대의 고금리 채권 등 금리형 상품에 주목한다”면서 “향후 기준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차익 실현 기대감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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