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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3, 업황·중국 부양책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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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0-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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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3, 업황·중국 부양책 기대감 솔솔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이 3고로에서 출선쇳물을 빼내는 작업 ⓒ포스코

철강업계가 오는 25일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3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4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부양책 기대감으로 판매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고 내년엔 철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매출액 18조6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8147억원으로 31.9%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도 3분기 매출액 5조8069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6%, 53.2%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동국씨엠의 3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268억원, 247억원으로 74.6%, 20.9%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 악화로 인한 판매량 부진과 철강 판매 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건설 등 전방산업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산 저가 제품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철강업계가 3분기 바닥을 치고 4분기부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8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8%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4분기 영업이익 1548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동국제강도 464억원으로 40.9% 감소해 3분기 대비 감소폭을 줄이고 이익 규모를 늘릴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대규모 부양책이 철강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중국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만에 인하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연 3.85%에서 3.6%로, 신용 대출 등 일반 대출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연 3.35%에서 3.1%로 내렸다.

중국 정부는 이달 말 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재정 확대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 12일 재정 지출을 늘리겠다면서도 구체적인 규모는 향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중국의 연 5% 경제 성장률 달성과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 것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소비국으로 중국의 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경기는 철강 수요와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부동산 업황이 철강 수요를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건설 산업은 중국 철강 시장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에 철강 가격이 좌우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는 최근 2~3년 내 가장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향후 시장에서 기대하는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실수요 개선까지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부동산 업황 반등만 확인된다면 철강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 세계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철강 업황 회복에 무게중심을 더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오는 2025년 전 세계 철강 수요가 올해보다 1.2% 증가한 17억72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의 수요는 인도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3.5%, 5.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일본, 한국, 독일 등 선진국들의 철강 수요는 2024년 2.0% 감소에서 2025년 1.9% 증가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차입 비용을 공격적으로 인상한 것이 건설 시장과 철강 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는데, 2025년부터는 금융 여건 완화로 유럽연합EU, 미국, 한국 등 선진국에서 건설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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