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상대로 싸우는 줄도 몰랐어요"…北사상자 3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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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수가 3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된 북한군이 자기가 있는 곳이 어딘지 모르겠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군은 “훈련을 실전처럼 한다”는 말을 듣고 전장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은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규모는 사망자 300여 명, 부상자 2700여 명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군의 교전 참여 지역이 쿠르스크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사상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건 북한군의 현대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러시아 측의 북한군 활용 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군 전투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군은 원거리 드론에 무의미한 조준 사격을 했다. 또 후방 화력 지원 없이 돌격하는 전술을 펼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 9일 생포된 북한군 2명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정찰총국 전투원 2500여 명과 같이 파병된 것으로 추정된다. 생포 북한군 중 1명은 조사에서 “부모님은 네가 어디 있는지 아냐”라는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다른 병사도 “전쟁이 아닌 훈련을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았으며, 러시아에 도착한 후에야 파병이란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러시아 측으로부터 군사훈련을 받은 뒤 전장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전투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북한군은 “1월 3일 날 나와서 옆에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보고, 방공호에 숨어 있다가 1월 5일 날 부상당하고”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생포 위기에 처하면 ‘자폭’이나 ‘자결’을 강요받았다고 한다. 북한군 전사자 품에서 이런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최근 생포될 위기에 처했던 한 병사는 “김정은 장군”을 외치면서 수류탄으로 자폭을 시도하다가 사살됐다.
북한 당국은 함구했지만 북한 내부에서 러시아 파병 소식이 암암리에 확산 중이다. 국정원은 “파병군 가족들은 ‘노예병’ ‘대포밥’이라는 자조와 걱정을 토로하지만,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러시아의 지원과 민생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당국이 파병국 가족의 식량 그리고 생필품 등 물질적 보상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된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군도 우리 헌법적 가치에 봤을 때 우리나라 국민으로 포함돼, 한국 귀순 요청이 오면 우크라이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는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인과 포로 교환을 하겠다”고 해 지켜볼 일이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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