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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막차수요에 5개 은행 나흘새 가계대출 2조 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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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4-07-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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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윤서영 기자 = 주요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이 나흘만에 2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진행된 시프트업 공모주 청약을 위해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가 몰린데다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 전 막차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함께 몰렸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시중은행KB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의 이달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10조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말 708조5723억원과 비교하면 4영업일만에 2조1835억원이나 급증한 수준이다. 5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은 5조3415억원에 달해 3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바 있다.

나흘간 5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8387억원 늘었다. 지난달 2143억원 감소한 신용대출은 이 기간 1조879억원이나 증가했다.

금융권에선 가계대출 급증 배경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부동산 경기 회복, 9월 시행 예정인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외 주식투자 자금 수요와 함께 2단계 DSR 실행 전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흘만에 신용대출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지난 2~3일 진행된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공모주 청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시프트업이 이틀간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 18조 5000억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중 상당수가 은행 신용대출 등 빚투대출로 투자로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이 완화되면서 정책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계대출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7000만원이었던 신생아 특례대출 부부 합산소득 제한 요건이 올해 1억3000만원까지 확대되서다.

금융당국이 국내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라고 주문했지만, 사실상 2단계 스트레스 DSR이 2개월 연기된 것이 막차 수요를 늘리게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을 두 달 연기했다.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 및 서민과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대책이 논의되는 상황에서다. 9월부터는 은행권 신용대출 신규 취급분도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 대상이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는데다가 9월부터 내년까지 스트레스 DSR 시행이 강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더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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