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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전체 여신 가운데 10%가 한화그룹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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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10-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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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 본사 전경. 연합뉴스

한국수출입은행 여신 잔액의 10%가량을 한화그룹 계열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차규근 의원조국혁신당이 수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말 기준 수은의 여신 잔액보증 포함은 135조6327억원이다. 이 가운데 한화 계열사의 여신 잔액이 13조2532억원에 이르렀다. 전체 여신의 9.8% 규모다.

여신 지원 상위 10대 기업으로 좁혀보면 한화 비중은 크게 올라간다. 8월 말 기준 수은의 지원 상위 10대 기업 여신 규모는 모두 26조6392억원인데, 이 중 한화 계열사 몫은 9조5886억원으로, 그 비중은 35.9%다. 대출금 대부분은 한화오션7조4959억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927억원가 받았다.

나머지 10대 기업은 삼성중공업4조1196억원, 에이치디현대중공업3조7386억원, 에이치디현대삼호1조9394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6765억원, 삼성물산1조5297억원, 에스케이하이닉스1조5121억원, 지에스건설1조2689억원, 대한항공1조2658억원 순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수은 전체 여신에서 한화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졌다. 2020년 말~2022년 말에는 한화 계열사 여신 비율은 2.9%, 2.9%, 3.6%씩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8.7%로 뛰었다. 여신 잔액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말 여신 잔액13조2532억원은 2022년 말4조4747억원에 견줘 약 3배 증가했다.

차규근 의원은 “한화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한 효과가 있겠지만, 인수 이후2023년 5월 이후에도 한화 계열사에 9조4386억원의 여신을 집행했기 때문에 단순히 기업결합의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수출신용기관의 여신이 특정 기업에 쏠리면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 여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차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0월 사이 검찰 출신 8명이 한화 계열사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손해보험 등로 재취업했다.

한화그룹은 “여신 잔액 증가는 글로벌 방산 수출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이며 “검찰 출신 입사자들 대부분은 수은 여신 업무와 무관한 직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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