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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직면 하이브, 위기 돌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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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4-10-1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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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된 만큼 주가에는 긍정적"

삼중고 직면 하이브, 위기 돌파할 수 있을까
K팝 업계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HYBE가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며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대내외적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근 6개월 동안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약 2조원 증발했다. 하이브가 직면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국정감사에 그룹 뉴진스NewJeans 멤버 하니팜하니가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국회에 소환됐다. 하이브의 미온적 대처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며 하이브의 근로 환경과 구성원 인권 존중에 대한 의문이 남게 됐다.

하이브 구성원의 사망을 둘러싸고 과로사 은폐 의혹도 제기됐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2022년 하이브 직원이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쓰러져 사망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김주영 어도어 신임 대표이사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해당 사건은 2022년 9월 일어났으며, 한 직원이 수면실에 가서 좀 쉬고 오겠다고 했는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며칠 후 "개인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 수난 시대는 오는 24일 열릴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호 빌리프 랩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증인에 채택됐기 때문이다. 국회 문체위는 김태호 대표를 불러 최근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와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경영권 문제와 아티스트 대우 문제 등에 질문할 방침이다.

하이브 경영 전반에 걸친 위기감 고조로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는 주가에 주주들의 원성은 커진다. 최근 6개월 동안 약 2조원의 시총이 증발했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을 내놓지만, 악재가 끊이지 않는 만큼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브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 재편에 나섰다. 기존의 레이블·솔루션·플랫폼 중심의 사업 구조를 음악·플랫폼·테크 기반의 미래 사업으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가운데 테크 기반 미래 성장 사업의 대표주자로 게임 부문을 지목하며 본격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하이브 관계자를 국감장으로 불러들인 것은 보여주기식 이슈몰이라며 하반기 하이브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뉴진스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해소된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든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여기에 주력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기대감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하이브의 글로벌 신인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의 성장성에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타운홀 행사를 통해 "믿고 기다리다 보면 하나씩 실타래가 풀려가는 것을 목격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하자 하이브 주가는 지난 17일 전일 종가 대비 7% 이상 급등하며 19만2100원으로 마감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이즈가 길었던 만큼 뉴진스의 향후 방향성보다 불확실성 해소 그 자체로, 어떤 결과든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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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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