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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굴려도 "올인은 불안"…직장인들 뭉칫돈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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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4-10-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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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직연금 규모가 올 연말이면 4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게 문제인데,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굴리기는 또 부담되죠.

직장인들이 느끼는 이런 퇴직연금의 딜레마를 엄민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직장인 박상현 씨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미국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ETF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박상현/회사원 : 제가 직접 ETF를 선택해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요. 제가 직접 선택해서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만족도를 많이….]

최근 3달 평균 수익률은 5%.

박 씨의 첫 연봉을 5천만 원으로, 입사 후 퇴직까지 28년, 이 기간에 5% 수익을 꾸준히 올린다고 가정해 봤습니다.

55살에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은 3억 5천700여만 원입니다.

박 씨처럼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투자 책임을 근로자가 직접 지는 확정기여형, 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 IRP 비중은 어느덧 전체 퇴직연금의 절반에 다가섰습니다.

문제는 수익률이 너무 낮다는 데 있습니다.

DC형과 IRP의 최근 10년 평균 수익률은 2.26%와 1.99%에 머물고 있습니다.

만약 박 씨가 최근 10년 평균과 비슷한 2%의 수익률로 재직 기간 동안 퇴직연금을 굴렸다면 최종적으로 받는 돈은 2억 3천여만 원, 5% 수익률을 가정했을 때보다 1억 2천만 원 이상 적습니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이렇게 낮은 이유 중 하나는 DC형이나 IRP를 선택한 사람들도 각각 80%와 70% 이상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묻어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퇴 후 최후의 보루가 되는 돈을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건 아무래도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이상호/회사원 : 본격적인 투자하면 또 그만큼 리스크도 많이 갖기 때문에 그냥 원금 보장이 가장 낫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김동엽/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상무 : 투자자산위험자산에 대한 배분은 일정 규모 이상은 가져가야 되고, 그 투자자산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간을 좀 넓게 놓고 자산운용을 할 필요가 있죠.]

직장인들은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도, 적극적인 투자도 모두 불안한 딜레마에 빠져 있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정용화

---

<앵커>

이런 퇴직연금 딜레마를 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는 제도가 조만간에 시작됩니다. 퇴직연금 계좌를 간편하게 이동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 내용은 홍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금은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회사로 바꾸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현금화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투자상품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면 손실을 확정해야 하고, 정기예금이라면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최용수/직장인 : 좋은 상품 있는 데로 옮기고 싶은데 기존 걸로 매도를 하고 가게 되면 거기서 또 이제 해지 중도 해지 비용들이 발생하니까.]

이런 불편함을 줄이고 금융회사들의 서비스와 수익률 경쟁을 자극하기 위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이달 말 시행됩니다.

가입 상품을 그대로 둔 채 운용사만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뭉칫돈 이동을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벌써 퇴직연금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합니다.

[퇴직연금 우리로 넘어와]

[있잖아 난 퇴직연금도 잘 몰라 누군가 관리 좀 해주면 좋겠어!]

실물이전은 DC형끼리, 또 IRP끼리만 가능하고, 머니마켓펀드나 주가연계증권 같은 일부 상품은 실물이전이 되지 않습니다.

퇴직연금을 아예 국민연금 같은 전문가 조직이 관리해 주는 기금형으로 바꾸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법이 국회에 발의돼 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수익률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기금형태 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태일/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장 : 국민연금처럼 기금이 어떤 공단같이 그런 전문적으로 기금을 운용하는 데서 맡아서 해주지 않냐는 거죠. 근데 문제는 다른 나라의 퇴직연금은 다 그렇게 해요.]

다만 은행, 보험, 증권업계 모두 국민연금의 퇴직연금 시장 참여에 반대하고 있어 실현 여부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이종정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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