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변우석이 입었다고 난리…여름 쿨비즈 열풍에 정장 수요 늘었다... > 경제기사 | economics

여름에도 정장을 입는 3040 직장인들 사이에서 ‘쿨비즈COOL BIZ’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외부 미팅이나 행사, 프레젠테이션 등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하거나 보수적인 업계에 종사하는 경우, 여름에도 정장 재킷과 정장 바지를 입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관련 제품 매출이 상승 중이다. 최근에는 업무용으로 입기 보다 패션의 하나로 여름정장을 착용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에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쿨비즈’ 제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쿨비즈는 시원한, 멋진이란 의미의 ‘cool’과 ‘business’가 결합된 용어로 에너지 절감을 위해 2005년 일본 정부에서 주도한 의복 캠페인에서 비롯됐다.

쿨비즈 덕분에 여름에도 포멀한 정장 차림을 유지해야 했던 직원들은 간소화된 옷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되고, 업무 효율을 높이면서 냉방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에 쿨비즈가 등장한 사례로는 2005년 롯데백화점이 환경재단과 함께 공무원을 대상으로 펼친 ‘쿨비즈 룩 패션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본래 넥타이를 매지 않은 셔츠 차림을 권장하는 것으로 시작된 쿨비즈 캠페인은 몇 년 사이 반팔 셔츠와 반바지 등 더욱 간편한 옷차림으로 발전했다. 보수적인 항공업계에서도 이러한 쿨비즈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지난달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의 기업에서 직원들의 편의와 에너지 절감을 위해 반바지와 샌들 등 자율 복장 착용을 도입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외부 미팅이나 행사, 프레젠테이션 등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하거나 보수적인 업계에 종사하는 경우 여름에도 정장 재킷과 정장 바지를 입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여름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정장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정장 셋업은 패션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4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남자 주인공인 배우 변우석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단정한 회색 정장 셋업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셀럽 정장 패션과 함께 여름에도 정장을 찾는 소비자들 덕분에 패션 브랜드에서는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국내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에서는 10만원 내로 여름용 정장 셋업을 구비할 수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토종 SPA 브랜드 스파오에 따르면 올여름 출시한 스파오의 쿨COOL 정장 셋업과 재킷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186% 가량 증가했다.

주 구매 고객의 연령층은 30~40대에 해당하며 30대 이상이 60%, 40대 이상이 35%를 차지했다.



대표 상품은 ‘쿨 스트레치 자켓’으로 ‘폴리에스터 강연사’를 소재로 활용해 시원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폴리에스터는 탄성이 좋고 건조가 빠른 기능성 의류에 많이 쓰이며, 강연사는 함기성이 낮아 시원한 느낌을 준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구김이 덜한 ‘링클프리’와 물세탁이 가능해 여름에도 세탁과 구김 걱정 없이 입을 수 있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올여름 3040 세대 직장인 고객들이 스파오의 ‘쿨자켓’, ‘쿨정장’을 많이 찾아주면서 베스트 상품으로 떠올랐다”며 “몸에 달라붙지 않는 시원한 소재와 단정한 핏이 인기요소”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에서도 여름철 기능성 의류인 ‘쿨탠다드’의 슬랙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최근 1개월간 무신사 모바일 앱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의 281개의 상품 중에 가장 많은 수량이 판매된 상품은 ‘쿨탠다드 세미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다. 해당 상품은 흡한속건 기능성 원사인 쿨맥스를 사용해 착용감이 쾌적하다. 판매량이 높은 순으로 10위 안에 든 상품 중에는 총 5종의 쿨탠다드 슬랙스가 포함됐다.

한편, 무신사의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2024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는 총 누적 판매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무진장 여름 블프 실적 대비 45% 신장했다. 누적 판매량 또한 전년 대비 58% 증가한 590만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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