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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어쩐지 안 보이더라…"우리 동네는 벌써 다 망했어요" [신현보의 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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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4-07-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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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상반기 탕후루집 폐업점 196곳 최다
2분기 들어 폐업 급증…절반이 수도권
지난해부터 폐업한 90%, 2년도 못 가
경쟁 과열·유행 변화에 대응 달라져야

탕후루 어쩐지 안 보이더라…quot;우리 동네는 벌써 다 망했어요quot; [신현보의 딥데이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동네 탕후루 집은 다 망했어요."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탕후루 집을 차리겠다며 조언을 구하는 글에 다른 자영업자가 단 댓글이다. 자영업자들은 "탕후루는 끝물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탕후루 가게 폐업 점포 수가 역대 최다를 보이는 가운데, 2023년부터 폐업한 점포 중 90%가 2년도 안 돼 매장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업한 곳 중 35%는 반년도 안 돼 벌써 폐업했을 정도로 업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지났는데 폐업 최다…수도권 직격타
5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탕후루 가게 폐업 점포 수는 196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루에 1곳 이상 폐업한 셈이다.

지난해 폐업 점포 수가 72곳이었는데, 이에 3배에 가까운 수치를 반기 만에 기록한 것이다. 월별로 폐업 점포 수는 늘어나는 분위기다. 1월 11곳→2월 16곳→3월 28곳→4월 49곳→5월 43곳→6월 49곳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에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2분기는 1분기와 비교해 완연한 상승세를 보인다.

그래프=신현보 기자


특히 지난해부터 폐업한 곳 중 90%가 2년도 안 돼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폐업한 269곳 중 241곳이 지난해와 올해 개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그중에서도 올해 개업한 77곳 중 폐업한 곳은 27곳으로 35%는 반년도 안 돼 폐업했다.


폐업한 곳은 수도권에 몰렸다. 경기도 54곳, 서울 39곳, 인천 19곳 순이었다. 폐업 점포 중 약 60%가 수도권인 것이다. 전국에 영업 중인 탕후루 매장은 1470곳인데, 이중 경기도 431곳, 서울 246곳, 인천 109곳으로 53%가 수도권이다. 수도권 경쟁이 치열한 만큼, 도태되는 업체도 수도권에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프=신현보 기자


지난해 개업한 탕후루 가게는 1327곳인데 올해 반기엔 77곳에 그쳤다. 다만 여전히 2022년87곳보다 개업 높은 수준이다. 추세로는 1월 10곳→2월 15곳→3월 17곳→4월 18곳→5월 11곳→6월 6곳으로 줄어드는 분위기다.
전국 1300곳 매장 어쩌나
전문가들은 여전한 수도권 경쟁, 유행 변화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고민 없이 탕후루 사업에 뛰어드는 자영업자가 많다고 지적한다. 현재 내수가 어렵고 유행이 지나가는 듯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일부 사업자를 제외하면 상당수가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과일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기에 버거운 현실이다. 만약 꼭 탕후루 사업에 진출을 해야겠거나 이미 했다면, 최근 유행하는 다른 품목을 섞어서 팔거나 탕후루를 주 상품이 아닌 원 오브 뎀one of them·여럿 가운데 하나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실제 탕후루 유행을 견인한 프랜차이즈 왕가 탕후루는 최근 요거탕빙수, 컵과일·과일도시락, 과일 아이스크림바, 홍콩식 디저트 망고 사고 등 신메뉴를 출시해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6월에만 출시한 신메뉴가 11개에 달한다.

다만 주 소비층인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20세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으로 유행과 건강에 민감한 점에 미루어 대응 양식이 달라져야 생존에 유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선 탕후루가 과도한 당 섭취로 소아 비만·당뇨를 야기한다면서 탕후루 대표 프랜차이즈 업체 달콤나라앨리스를 증인 출석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최근 유행하는 제로칼로리, 당제로 식품 유행에 맞춰 신메뉴를 개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는 최근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잘파세대는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자기 관리를 우선시한다"고 분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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