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물러선 두산…로보틱스-밥캣 합병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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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추진해온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계획안을 철회했다. 주주이익 침해 논란에 금융당국의 압박이 이어지자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두산그룹 산하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및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두산 측은 "밥캣과 로보틱스의 주식교환을 향한 주주와 시장의 부정적 의견이 강한 상황"이라며 "현시점에서 주식교환을 추진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는 주주이익을 침해한다는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 계획이 발표된 이후 양사 주식교환 비율이 주가가 고평가된 두산로보틱스와 달리 저평가된 두산밥캣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 지적이 나왔다.
금융당국의 압박도 거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일 두산의 사업 재편을 두고 "정정 증권신고서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미 두산이 투자자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2차례 정정하라고 요구하며 제동을 건 상태다.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은 기존 두산에너빌리티 산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옮기고, 향후 로보틱스와 밥캣을 한 회사로 합치겠다는 게 골자다.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면서 양사가 추진해온 합병계획은 철회됐지만, 두산에너빌리티를 분할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분할합병안은 지속 추진한다.
양사는 각각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서한을 내고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분들과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시장과의 소통·제도개선 내용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다시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양사 간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계속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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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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