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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시총 올해 들어 15조 증발…외국인 보유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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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4회 작성일 24-07-0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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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집중…네이버 외인 주식보유율 15년만에 최저, 카카오도 하락
주가 23~25% 급락…광고 업황 둔화·빅테크 영향력 확대로 경쟁 심화
전문가들 "주가 추가 하방 리스크 제한적…반등엔 새 모멘텀 필요"

네카오 시총 올해 들어 15조 증발…외국인 보유율 뚝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국내 대표 인터넷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15조원 가까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총합은 45조7천20억원으로 지난해 말60조5천300억원 대비 14조8천280억원 줄었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27조3천10억원으로 지난해 말36조3천800억원 대비 9조790억원 감소했으며, 카카오는 같은 기간 24조1천500억원에서 18조4천10억원으로 5조7천490억원 줄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각각 25.0%, 23.6%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8%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부진한 경기로 광고 업황이 둔화한 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영향력 확대로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이 둔화되고, 구글·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공세가 거세지면서 상대적으로 기술력과 자금력이 약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업체의 영향력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최근 라인야후 사태로 라인야후 지분 강제 매각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며,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이에 이들 종목의 2분기 실적 전망도 후퇴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4천430억원으로 한 달 전4천471억원 대비 41억원0.9% 하향 조정됐다.

증권사 23곳이 제시한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도 1천447억원으로 한 달 전1천488억원보다 41억원2.8%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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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이들 종목을 대거 순매도하며 주가 하방 압력을 높였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네이버를 1조2천460억원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았으며 카카오도 1천690억원 순매도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4일 기준 네이버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43.63%로 2008년 12월 9일43.52%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지난 3월 초 28%대까지 증가했으나 점차 감소해 지난 4일 27.10%로 낮아졌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네이버와 카카오를 사들여 외국인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네이버로 2조1천260억원 순매수했다. 카카오 순매수액은 1천780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크게 하락한 주가에 라인야후 지분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방향성과 인공지능AI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반영돼 단기적으로 추가 악재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다만 꿈과 희망을 그려볼 수 있는 무엇인가가 나타나야 투자 매력도가 생길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카카오는 톡비즈 사업이 견조하고 업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없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성장 가시성이 높으나, 이 성장폭이 카카오의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정당화시키기엔 약해 신규 모멘텀이 확인될 때 주가 흐름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재민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어 네이버, 카카오 등 성장주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며 "두 종목 중 AI 분야 준비와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네이버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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