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6월 이후 40% 급등…공매도한 헤지펀드들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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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도 관심…트럼프 "전기차 지원법 무효화·중국에 고율 관세"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올해 4월 이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환호했지만 공매도를 많이 한 헤지펀드들이 힘든 상황에 빠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테슬라 주가는 27% 급등했다. 6월 초 이후에는 40%가량 올랐다. 작년 말 주가가 248.48달러였다가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 4월에는 52주 최저점인 138.80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상승해 이달 5일에 251.55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하락분을 모두 회복한 셈이다. 지난 2일 발표된 올해 2분기 차량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이 주가 급등의 이유였다. 차량 판매는 여전히 1년 전보다 4.8% 적은 수준이지만, 하락세가 1분기보다 둔화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는 최근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핵심 자동차 부문 매출이 1분기에 감소했고, 전면적인 해고도 진행했다. 텍사스 공장의 저가 패밀리카 생산계획은 폐기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테슬라의 위기가 진행되자 헤지펀드들은 테슬라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해젤트리가 추적하는 500여개 헤지펀드 가운데 6월 말 현재 테슬라에 숏포지션매도포지션을 취한 펀드가 18%에 달했다.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3월 말의 15% 미만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숏포지션이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전략으로 주로 공매도를 의미한다. 주가 하락 시 이득을 보는 인버스 투자도 해당된다.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생산을 줄이고 원자재 비용도 절감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가 내년에는 수익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저가 전기차에 쏠려있는 시장의 관심을 어떻게 돌릴지가 관건이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장 마감 후 2분기 재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는지가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하면 전기차를 지원하는 기존 법률을 무효로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트럼프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열렬한 팬이다. 암비엔타 헤지펀드의 파비오 페체 최고투자책임자는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중국 업체들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돼 테슬라에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전기차나 재생 에너지 분야 전반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at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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