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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상속 재산 모두 환원…원하는 건 효성으로부터 100%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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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4-07-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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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별세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상속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재벌가에선 보기 드문 일이다.



조 전 부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속 재산 전액은 공익재단을 설립해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에 지분을 갖고 있었다. 5월 공개된 유언장을 보면, 조 전 부사장은 △효성티앤씨 3.37%, △효성중공업 1.50% △효성화학 1.26%의 지분을 상속받는다.




조 전 부사장은 유언장에 따른 상속 재산 규모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선 그가 상속지분을 더 확보하려 소송에 나설 것으로 추측해왔다. 조 전 부사장 쪽은 “유류분 소송을 해도 받을 수 있는 규모는 비슷할 것”이라며 “밝힐 순 없으나 상속세 등 상속 조건에 대한 유언장 내용이 불분명해 그 부분만 명확히 해달라고 효성 일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조 전 부사장은 “원하는 것은 효성으로부터의 100% 자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성가 3형제조현준·조현문·조현상가 공동 지배하고 있는 비상장사 3곳신동진·동륭실업·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의 지분 정리를 요구했다. 이 회사들은 한 사람이 80%, 나머지 2명이 10%씩 지분을 갖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이 80% 지분율을 가진 동륭실업에선 다른 형제들이, 나머지 두 회사에선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정리하자는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은 약 한달 전 형제들에게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2014년부터 형제들을 향해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하고 고소·고발해 가족과의 연이 끊어진 바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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