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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지마, 나야"…LGU 수신자 부담 콜렉트콜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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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4-07-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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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데이콤 1998년 가장 먼저 출시…한 때 日 100만명 이용
이용률 급감으로 25년만에 종료…SK·KT는 아직 유지


【서울=뉴시스】 건물 밖의 다이얼식 공중전화, 1971년의 혼식장려 담화문과 ‘가정 방화 수칙’ ‘쥐 잡는 날’ 등 포스터, 물지게 등은 6~70년대의 서민 생활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종원기자 atoz@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잠깐만, 나야 끊지 말고 받아줘"

급하게 연락해야 하는데 돈이 없을 때 공중전화로 콜렉트콜을 이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돈이 부족했던 학생이나 휴대폰 반입이 안됐던 군대에서 군인들이 꾸준히 이용했다. 이제는 군대도 휴대폰 반입을 허용했고, 휴대폰 보급률도 거의 100%에 이르면서 공중전화 이용량은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자 가장 먼저 SK텔링크가 관련 사업을 접었다. 다음 타자로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5일 LG유플러스는 다음달 31일부로 콜렉트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안내했다. 국내08217·1633와 국제 콜렉트콜 서비스 모두 종료한다.

콜렉트콜은 발신자가 전화를 걸면 잠깐 동안 수신자에게 누구인지 알려줄 수 있는 통화 시간을 짧게 준다. 그리고 수신자에게 요금이 얼마나 부담되는지 안내하고 통화 여부를 선택하게 한다.

콜렉트콜은 1971년 시외전화와 국제전화에 먼저 도입됐다.

이후 LG유플러스의 전신인 데이콤이 1998년 말 08217 번호로 가장 먼저 출시했고, 이후 1633를 추가했다. KT는 1999년 1541 번호를 냈다. SK텔레콤은 1541과 ***, SK브로드밴드가 1655, 세종텔레콤이 1677 번호로 운영하고 있다. 각사가 운영하는 번호를 먼저 누른 뒤 상대방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콜렉트콜은 2000년대에 활발하게 이용됐다. 특히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수 있도록 개방되면서 이용률이 급증했다. 한 때에는 하루 100만명이 쓸 정도였다. 하지만 휴대폰 보급률이 점차 올라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콜렉트콜은 10여년 전부터 매출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0년에는 전체 매출이 761억원이었는데 2012년 9월 말에는 219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SK텔링크는 국제전화 콜렉트콜을 운영했는데 2020년 4월 1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당시 SK텔링크는 ‘이용자 감소’를 이유로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LG유플러스도 비슷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용자가 거의 없어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이외 사업자들은 아직까지 서비스 종료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며 “취약계층이나 만에 하나 급한 경우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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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T는 1541 번호의 콜렉트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KT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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