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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 쇼크에···정부, 수출 평가 견조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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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10-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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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10월호 표현 수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한수빈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한수빈 기자



한국 경제가 ‘견조한 수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해왔던 기획재정부가 ‘견조한’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최근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차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9월호에서 ‘견조한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이번엔 ‘견조한’이라는 단어가 빠졌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이 계속 좋다고 말하기에 껄끄러운 면이 있어서 ‘견조한’이라는 단어를 제거했다”며 “제조업 실적은 7~8월을 합쳐서 보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해서 ‘견조한’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로 1년 전보다 7.5% 증가했으나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9조1000억원에 그쳤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1조원 이상 줄었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라고 사과했다.

정부는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진단은 6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미약한 내수로 인해 경기 개선이 제약된다”고 판단한 것과 대조된다.

정부는 내수회복 조짐 근거 중 하나로 설비투자 증가를 들었다. 지난 8월 기준 설비투자지수는 1년 전보다는 7.8% 늘었지만, 한 달 전보다는 5.4% 줄었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설비투자는 전기보다 1.2% 줄었고 1년 전보다는 2.5% 줄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3% 줄고 한 달 전보다는 1.7% 늘었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달 100.0으로 한 달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2으로 한 달 전보다 1.3포인트 떨어져 3개월째 하락세다. 두 지표 모두 100보다 작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보다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정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판단은 이어갔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9월호의 진단을 유지하면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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