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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이 캄캄…국내 유통 3사 인력감축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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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4-09-0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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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유통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 신세계 등 주요 기업들은 실적 부진 이후 희망 퇴직을 받으며 ‘인력 감축’에 나섰다. 롯데쇼핑, 신세계백화점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3사는 매장 수 감소에 이어 임직원 수 역시 1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도 유통업계 직원 수의 감소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사의 총 임직원 수는 4만72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 3사 임직원 수와 비교하면 16.6%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롯데쇼핑이 5966명, 신세계가 3743명 줄었고, 현대백화점이 268명 늘었다.

최근 국내 대형마트 내수 부진으로 인해 점포를 정리하거나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인력이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 유통3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수도 2019년 총 965개에서 올해 상반기 말 851개로 114개 감소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신규 출점은 각각 2021년, 2019년, 2016년이 마지막이다. 올해 신규 출점 계획 역시 0건이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경우 2019년 말 140개에서 올 상반기 말 131개로 9개 줄었다. 이마트는#x2008;지난해 사상#x2008;첫#x2008;연간#x2008;영업적자를#x2008;기록했으며, 올해 3월 93년 창사 이래 31년 만에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마트는 임직원 수 감소를 자연 감소로 설명하며 선을 그었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아무래도 이마트가 93년에 생긴 최초 마트기 때문에 지금이 캐셔 분들이 정년퇴직하는 타이밍과 겹쳐 임직원 수가 2% 가량 감소한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에 앞서 2021년에 창사 이후 23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롯데마트 운영 점포수는 총 111개점으로, 지난 2019년 125개 매장과 비교해 14개 점포가 줄었다”며 “폐점에 의한 자연감소와 더불어 2021년 상하반기, 지난해 11월 단행한 희망퇴직의 영향으로 직원 수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업황 악화는 오프라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신세계 계열 SSG닷컴과 G마켓,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는 지난해 적자를 지속하며 인력도 일제히 줄었다. SSG닷컴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103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 역시 지난해 856억원의 적자를 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도 지난 6월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SSG닷컴 역시 7월 처음으로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한편 유통3사 중 유일하게 임직원 수가 늘어난 현대백화점은 정기적인 채용으로 인한 일반적인 증가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와 롯데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최근 소비자를 끌어모으려는 목적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해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이들 2사는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리뉴얼로 인한 집객 강화로 매출은 신장해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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