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처가, 연 매출 8000억원대 기업 운영…이해충돌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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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임원’ 배우자 억대 연봉…천하람 의원 “스스로 대책 내놔야”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56·사진의 처가 일가가 연 매출 8000억원대 규모의 가족 기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 후보자의 배우자도 사내이사로 등록해 억대 연봉을 받아왔다. 강 후보자가 국세청장으로 취임하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7일 법인 등기부등본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분석한 결과, 강 후보자의 배우자 조모씨 일가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유창 계열 법인 5곳은 지난해 825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건축자재 제조·시공 전문기업인 유창 계열 기업집단의 자산 총액은 5144억원 규모다. 강 후보자의 배우자 조씨는 유창 계열 법인 5곳 중 4곳에 등기임원으로 등록했다. 조씨는 유창기업과 유창금속의 사내이사로, 유창엠앤씨와 유창이앤씨에는 감사로 등록했다. 강 후보자의 장인과 처남은 그룹 대표이사와 이사 등을 지내면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3년간 부친이 경영하는 기업에서 사내이사로 억대 연봉을 받았다. 문제는 강 후보자의 처가와 그들이 운영하는 법인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상 사적 이해관계자에 해당하고, 강 후보자가 조세 등의 조사·부과·징수 같은 제재적 처분에 관계되는 직무의 최고책임자 자리에 오를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이해충돌 방지법에 따라 법 적용 대상인 공직자는 일반적으로 소속 기관장에게 사적 이해관계자의 신고 및 회피·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국세청장은 본인이 기관장이기에 회피·기피에 대한 셀프 의사결정을 하거나 하급자인 부기관장이 대리해야 한다. 천 원내대표는 “국세청장에 취임할 경우 처가 관련 처분 시 실효성 있는 이해충돌 방지가 가능하겠나”라며 “강 후보자 스스로 이해충돌 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후보자 측은 “지난 30년간 공평무사하게 공직을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세무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국세청장 후보자 처가일가, 매출 8000억원대 가족기업 운영···“이해충돌 소지” · 성폭행·고문·장기 적출 위험에 노출된 사하라 사막 난민들 ·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돌고 돌아 왜 홍명보인가 · ‘난 태국인이야’ 블랙핑크 리사의 진화···K팝 스타에서 팝스타로 · 김건희·최재영 면담 조율한 대통령실 ‘여사팀’ 행정관 검찰 소환 · 연판장 사태로 번진 ‘김건희 문자’···“김 여사 전대 개입” 역풍 전망도 · [단독] 지역 농·축협 공동대출 연체율 6배 급증…부동산 한파에 건전성 ‘비상’ · ‘수상한 현금 뭉치’ 울산 아파트 화단서 수천만원 돈다발 잇따라 발견 · 한동훈 “사적 통로 아닌 공적으로 사과 요구했다고 연판장? 그냥 하라” · 대낮에 길거리에서 둔기로 60대 어머니 폭행한 30대 아들 체포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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