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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금리 플랫폼보다 공홈이 더 싸다…금융위 전체 수수료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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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10-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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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0%대·저축은행 최대 2%
저축은행 대출금리 플랫폼보다 공홈이 더 싸다…금융위 전체 수수료 공시 검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 대출비교플랫폼을 통해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알아보던 직장인 김 모 씨는 A 저축은행 금리를 확인하고 대출을 실행했다. 얼마 뒤 상환 계획을 세우기 위해 해당 저축은행 앱을 설치해 들어가 본 김 모 씨는 뒤늦게 자체 앱에서 대출을 실행할 경우 금리 혜택을 주는 판촉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저축은행들이 대출비교플랫폼 수수료 부담에 자체 앱에서 금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경품 추첨 행사를 벌이는 등 자체 고객을 끌어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지만, 대출비교플랫폼 수수료부담이 소비자에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 수수료 공시에 이어 전체 대출에 대해서도 공시를 검토 중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대출비교플랫폼의 신규대출 수수료 공시 방식과 형식을 어떻게 진행할지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시 절차를 어떻게 할지 더 검토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시를 의무화하려면 금융소비자보호법을 개정해야 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인지도가 낮고 저축은행 간 금리 경쟁이 치열해 대출비교플랫폼 의존도가 70% 수준으로 높은 편인데, 신규 대출이 실행될 때 플랫폼에 내야 하는 수수료가 1.7~2%로 0%대인 은행보다 훨씬 높다.

저축은행의 대출영업은 대출비교플랫폼과 대출모집인을 통해 주로 이뤄지는데, 최근 대출모집인의 영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체적으로 수수료가 기존 2~3%대에서 1%대로 낮아졌다. 반면 대출비교플랫폼 수수료는 초기 계약 당시 수수료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대출비교플랫폼 수수료는 몇 년 전과 크게 변함이 없다”면서 “대출모집인 비용이나 플랫폼 입점 비용이나 비슷한데, 광고 등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추가 비용 부담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금리 경쟁력과 한도 경쟁력이 있어야 하다 보니, 신규 대출이 일정 목표치를 넘어가면 수익이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면서 “그래서 한도를 정해두고 나머지는 모집인을 이용하는 등 겸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반면 대출비교플랫폼들은 대출모집인보다 플랫폼업계가 은행권과 저축은행업권 간 수수료 격차가 좁아졌다고 설명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프라인 대출 모집인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수료 차이가 훨씬 컸는데, 오히려 플랫폼과 제휴해 이 격차가 줄어든 셈”이라며 “플랫폼을 통한 광고 효과를 감안하면 서로 윈윈win-win하는 면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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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제공]

이에 금융위는 수수료율은 계약에 따라 조정하되 투명하게 공개해, 자율 경쟁을 유도하는 등 중재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7월 말 대환대출에 한해 플랫폼 수수료 공시를 시작했다. 공시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정책적 목적이 실효성 있게 달성될 수 있도록 업권 간 자율적인 공동협약을 통해 도입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중개실적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하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 3개 플랫폼의 중개수수료율 평균을 살펴보면 은행은 0.08~0.09%, 저축은행 0.81~1.30%, 캐피탈·카드사 등 여전사는 1.00~30% 수준이었다. 은행권의 경우 다양한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플랫폼을 통한 대출상품 중개 규모가 크기 때문에 2금융권에 비해 중개수수료율이 낮은 것이란 분석이다.

일부 대환대출플랫폼에서는 중개수수료를 낮춰주는 대신 저축은행 대환대출상품 금리를 낮춰 소비자 효용을 높이는 상생협약을 맺기도 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저축은행중앙회와 이같은 내용의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고 18개 저축은행과 협약을 이행 중이다.

일각에선 플랫폼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저축은행업권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려면 결국 전체 대출비교플랫폼 이용률이 커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여력이 있는 플랫폼만 할 수 있는 ‘제 살 깎아먹기’식 서비스도 플랫폼 독과점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플랫폼들이 연합해 규모의 경제를 키우면서 수수료를 낮춰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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