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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1만 원의 행복…점심시간 마트 가는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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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4-10-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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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점심값 부담된다는 직장인들 많습니다. 실제로 국밥, 비빔밥, 냉면 같이 점심으로 자주 먹던 메뉴들, 이제는 1만 원 한 장으로는 먹기 어려운데요. 만 원의 행복은 이제 옛말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돈을 아끼려고 도시락을 싸 오거나 대형 마트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박예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의 대형마트 즉석조리 식품코너.

점심시간이 되자 장 보러 나온 주부들이 아닌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듭니다.

탕수육, 볶음밥 등 1인분씩 포장된 음식들은 종류도 다양한 데다 4, 5천 원대로 저렴하다 보니, 점심 한 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에게 입소문이 났습니다.

[서동아/직장인 : 월급보다 비용점심값이 좀 더 많이 드니까 아무래도 도시락 같은 걸 싸는 게 저렴하긴 한데, 그것도 사실 쉽지 않아서 동료분이 여기 싸고 맛있다고 해서 오늘 한 번 처음 오게 되었어요.]

[장유진/직장인 : 8천 원 안으로 과일까지 해서 해결한 거 같아요. 종류도 많잖아요. 훨씬 더 영양가 있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거 같아요.]

고물가 여파로 외식메뉴 가격은 지속 올라,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점심 한 끼에 부담을 느낍니다.

지난 3분기 전국 직장인들의 평균 식대는 1인당 1만 37원으로, 지난해 9천 원대에서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김대환/직장인 : 점심값은 기본 1만 원 이상은 드는 거 같아요. 많이 좀 부담스러워가지고 편의점 도시락 먹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도시락을 싸 오거나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대형마트 간편식까지 알뜰족들은 각자 선택지를 넓혀갑니다.

가성비를 내세운 마트 간편식 매출은 매달 5~10%씩 느는 추세입니다.

자연히 자영업자들 매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

재룟값 상승에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까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자영업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음식점 운영 자영업자 : 재료비는 오르는 상황인 건 확실합니다. 장마에는 가격이 갑자기 확 오르고, 채솟값은 이렇게 널뛰기하니까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다지만, 한 번 오르면 내려가긴 어려운 외식 물가 측면에서는 체감하기 쉽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박초롱, VJ : 김 건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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